韓銀 총재 “긴축 견해 바꿀 상황 아냐. 기조 6개월보다 더 이어질 수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 후 기자 간담회에서 “섣부른 (경기) 부양책은 부동산 가격만 올릴 수 있다”며 “지난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을 냈던 금통위원 1명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줄어든 만큼 의견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총재는 현재 긴축 기조를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연 2%로 충분히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지속하겠다”며 “현실적으로 6개월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고금리 부담으로 작은 기관과 건설사 등에서 문제가 생기면 구조조정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내년 말이나 2025년 초쯤 물가 상승률이 2% 초로 수렴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급격히 절대액을 줄이려고 하면 성장 둔화, 금융 불안 등 금융시장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H지수 기초 ELS(주가연계증권)에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과 관련, “금융 안정의 문제라기보다 불완전 판매 등 금융권과 소비자 간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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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