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전년대비 5.1%증가···13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 전환

20개월 만에 수출상승·무역수지 흑자 달성…반도체·대중 수출 회복세 영향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수출 감소세가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면서 20개월 만에 수출 상승과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550억 9000만 달러, 수입액은 9.7% 감소한 534억 6000만 달러였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6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수출이 올 1분기부터 꾸준한 개선 흐름을 유지하며 수출 반등 모멘텀을 구축해 온 결과 13개월만에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19.8%)는 16개월 연속, 일반기계(+10.4%)는 7개월 연속, 가전(+5.8%)은 5개월 연속, 선박(+101.4%)·디스플레이(+15.5%)는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4대 수출품목 중 하나인 석유제품(+18.0%)도 제품가격 상승과 휘발유·경유 등의 견조한 수요증가에 힘입어 8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로 전환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89억 달러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인 -3.1%를 기록하며 개선흐름을 이어나갔다. 석유화학도 올해 최저 감소율(-3.2%)을 보이며, 지난달에 이어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석유제품·선박·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 등 4개 품목 수출은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플러스를 달성해 올해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수출(101억 달러)은 역대 10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한 결과 9월까지 실적(40억 달러)이 이미 지난해(37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10월에도 역대 10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106억 달러)도 선박·석유제품 등 주요품목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고,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수출은 110억 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나갔다.


10월 수입은 원유(+0.1%)가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가스(-54.3%), 석탄(-26.1%)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22.6%)함에 따라 9.7% 감소했다.


10월 무역수지는 +16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나가 지난해 2월 이후 20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했다.


10월 수출 플러스 전환은 수출기업과 정부부처 모두의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로서 지난 1년 동안 모두 17번의 해외 순방에서 100여 차례 이상의 세일즈 정상외교를 통해 수출 반등을 전면 지원했다.


특히, 10월 사우디·카타르 정상순방에서는 사우디 가스플랜트 건설계약(24억 달러), 카타르 LNG운반선 건조계약(39억 달러) 등을 포함한 202억 달러, 63건의 계약을 체결해 우리 수출의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산업부도 범부처 수출상황 점검회의(3회),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1회), 수출현장 방문단(2회) 등을 통해 수출대책을 수립하고, 수출기업의 현장애로를 해결해왔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면서 “앞으로도 수출이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성장을 주도할 것이며, 우리 수출이 골든크로스를 지나서 연말까지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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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