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참패’ 후폭풍 시작되나…이철규 사무총장 전격 사퇴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4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총선 전초전'으로 불리며 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였던 만큼 선거 참패의 후폭풍이 거센 모양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의 안정과 발전적 도약을 위해 사무총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의 단합과 화합을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속히 당이 하나돼 당원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성원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이 사퇴 이유를 직접 밝히지 않았지만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앞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선거 직후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뾰족한 쇄신책도 없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3월부터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을 맡아 당을 이끌어왔다. 당내 공천권을 쥔 자리인만큼 총선을 앞두고 역할이 주목됐다. 특히 이 총장은 향후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개편 등을 통한 국정쇄신을 수행할 것으로도 예상됐다. 이 총장은 당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바로 소통할 수 있는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보선 패배의 교훈을 강조하며 국정 변화를 예고했다. 또 김기현 대표도 같은 날 최고위원 릴레이 면담을 마친 후 "당의 체질 개선이 핵심"이라고 밝혔고, 장예찬 최고위원 등도 "(선거 참패 관련) 면피성 대책이 아닌 고강도 쇄신 의지를 밝힐 필요를 김 대표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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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