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野 의원들, 임종 직전 유산 받으려는 자식같다…아버지 공천 주세요"
국정농단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유산 상속에만 관심있는' 불효자들이라고 비꼬았다.
정씨는 17일 자신의 SNS에 민주당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 앞에 '단식을 멈춰 달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를 든 채 모여있는 사진을 소개했다.
이 모습에 대해 정유라씨는 "평소엔 불러도 안찾아가다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유산받으려고 찾아온 자식들 같다"고 해석했다.
즉 "아버지 공천좀 주세요"라며 22대 총선 공천에 따른 눈도장을 찍기 위해 친명, 비명 가리지 않고 이 대표 단식장을 찾는 것으로 보이다는 것.
이날로 단식 18일째를 맞은 이 대표는 의원들의 거듭된 만류에도 뜻을 꺾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 단식 중단 요청 △이 대표가 받아줄 때까지 계속 설득△ 긴급 상황에 대비해 의원들 국회 경내 와 주변에서 비상대기키로 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 전면적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즉시 제출 △순직 해병 진상규명 특검법 관철을 위한 절차 즉각 돌입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정치수사, 야당탄압과 정적제거, 전 정권 죽이기에 맞선 항쟁 △불법을 저지른 검사 탄핵절차 추진 △시민사회 등 모든 세력과 함께 국민항쟁 등 5개항을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인사들도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주문했다.
특히 홍준표 시장은 "단식초기 철부지 어린애의 밥투정 같다라고 했던 말을 사과드린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목숨을 건 단식을 조롱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몸이 무엇보다 소중하니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민주당 안팎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 단식을 중단시킬 유일한 인물이라며 문 전 대통령의 움직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 복심인 윤건영 의원은 "이 대표 의지가 워낙 강해 문재인 전 대통령도 꺾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이 오는 19일 9·19남북합의 5주년 행사를 위해 서울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19일이 이재명 대표 단식의 중대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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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