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 욕하더니…강기정 광주시장, 물난리 예고에도 유럽 출장"
국민의힘은 24일 광주에 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사진)이 열흘간 유럽을 순방하는 것에 대해 "강 시장이 수행하고 있는 일정이 광주시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중요한 일정이냐"고 밝혔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물난리 예고에도 버젓이 해외로 떠난 강 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앞에 고개 들 염치가 있느냐"고 말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광주 전남에 또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며 "특히 광주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3개 마을 130여 명이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도 노후 건물이 무너져 4명이 대피했고, 오늘 새벽에도 오래된 건물이 붕괴돼 관계당국이 통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수해의 현장 어디에도 민주당 소속 강 시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강 시장은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지속 가능도시의 실현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유럽 4개국 6개 도시로 출장을 떠났다"며 "광주시민들이 비 피해를 걱정하며 마음을 졸이는 동안 강 시장을 비롯한 일행은 친환경 스마트 도시재생의 성공모델을 견학하고, 글로벌 기업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게다가 지난 주말 광주지역에 대한 폭우는 이미 예보돼있던 것으로, 집중호우 역시 22일부터 다시 시작됐다"며 "이에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도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전 직원 비상소집까지 나선 마당에 정작 시장은 해외로 유유히 떠나버린 것"이라고 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민주당은 그동안 외교일정과 수해피해를 함께 챙긴 대통령을 향해 '왜 일찍 오지 않았냐'는 정쟁을 쏟아냈다"며 "그러면서 정작 수해 관련 법안의 해당 상임위원장은 베트남으로 떠나는 내로남불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민주당이 대놓고 폭우가 예상된 상황에서 해외로 떠난 민주당 소속 강 시장에게는 무엇이라 할 것인지 궁금하다"며 "민주당과 강 시장은 광주시민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민주당은 강 시장에 대해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지속가능 도시 비전 모색 등을 위해 오는 8월 2일까지 유럽 4개국 6개 도시를 방문한다. 방문 도시는 독일 베를린·뉘른베르크·라이프치히,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웨덴 말뫼, 덴마크 코펜하겐 등이다.
강 시장이 유럽 순방길에 오른 것은 지난 22일이다. 광주에는 이날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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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