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연설에 야유→류호정 "얘들 앞에서…"· 장예찬 "이재명 자체가 창피"
여야 청년 정치인들은 의원들이 상대당 연설을 방해하기 위해 야유를 퍼붓고 고성을 지르는 건 잘못된 일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하지만 어떤 부분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온도차를 보였다.
류 의원은 "그날(2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연설) 방청석에 초등학생(울진 남부초등)30여 명이 왔었는데 이백 몇십 명이 되는 국회의원들이 여야 할 것 없이 다 소리 질러 정말 부끄러웠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 김기현 대표가 힘차게 발언을 시작했지만 목청이 작아져 뒤쪽에선 전혀 들리지 않았다"며 "마이크 뚫고 소리 지르시는 의원들도 참 대단하더라, 그래서 정말 부끄러운 날이었다"고 여야 모두 비판했다.
그러면서 류 의원은 "(김 대표 연설은) 정부 여당 무게감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일단 마이크 소리가 안 들린 게 가장 컸다"며 김 대표 전달력도 부족하는 등 인상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장 최고는 "(김 대표 연설 중 귀담아 들은 부분이 없어) 부끄럽다는 말에는 동의하기가 좀 힘들다"고 받아쳤다.
장 최고는 "전과 4범(이재명)이 그 자리에 서 있는 것 자체가 부끄러웠다"며 "거기에 비하면 도덕적으로 훨씬 깨끗한 김기현 대표가 내용을 떠나서 대표연설하는 것 자체가 '아이들 보기 부끄럽다' 이런 시각은 동의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여당이 야당 비판하고 야당이 여당 비판하는 것 늘상 하는 일이다"며 본회의 소란도 정치과정의 하나로 여겨야지 부끄러움이라는 말로 '여야를 싸잡아 비난'할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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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