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지지율, 민주 발목잡기 탓"…野 "잡을 발목 내놔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저조했던 지지율과 관련해 "국회에서 거대 야당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을 공개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정 무능을 남 탓으로 돌리는 못된 버릇"이라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지난 2일 오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강연자로 나서 "1년 차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이유는 양자구도 대선이었던 지난 대선에서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던 진보 지지층이 여전히 '안티' 세력화돼 있어서"라면서 "국회에서는 거대 야당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고, 언론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취임 당시(5월 2주차) 국정 수행 지지율은 52%였다. 첫 '데드크로스'(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음)는 지난해 7월 1주차에 나타났다. 1년여가 지난 지난달 30일~지난 1일 조사에서 지지율은 35%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은 이 수석의 주장을 놓고 "국정 무능을 남 탓으로 돌리는 못된 버릇"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며 "국민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무능을 지적하는데 대통령실은 지적하는 손가락만 타박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내내 문재인 정부를 탓하며 정적 제거 수사에만 골몰한 윤석열 정권 탓에 야당은 잡고 싶어도 잡을 발목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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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