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잦은 고향 방문 의혹에 "시민사회수석 업무할 뿐"
고향 예산·홍성 지역 행사 방문 등 논란
"(총선 출마)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최근 자신의 고향인 충남 예산 지역을 찾는다는 의혹에 대해 "시민사회수석으로 본연의 업무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강 수석은 '주말마다 고향에 내려가는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석이 있었다'는 질문에 "시민사회수석으로서 본연의 업무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집회 관리나 갈등 해소를 해야 하는 날 지역에 내려가는 게 맞나'라 묻는 말에는 "시민사회수석으로서 직능이나 지역, 사회·종교단체 등 많은 시민사회층과 소통하고 의견을 듣고 있다"고 했다.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총선 출마 염두는) 전혀 없다. 지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총선 출마를 안 할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답했다.
'지역 행사에 가서 예산 사람이라고 인사하는 등의 행위가 전혀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느냐', '전날 보도가 과도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전날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강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으로 방일 중이던 지난 20일 충남 홍성의 한 초등학교 동문회 체육행사에 참석했다.
강 수석은 이 행사에서 홍성과 한 지역구로 묶인 예산이 고향임을 강조하는 한편, '시민사회수석' 직위가 적힌 명함도 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 수석은 지난 3월부터 충남 예산·홍성 지역구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석해 명함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행사에는 대통령실 봉황 문양이 새겨진 자신 명의의 깃발을 보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강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회의에서는 강 수석을 비롯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총선 출마설에 관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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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