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프라미스’ 성공, 외교 역량의 성과”… 작전 참가자도 격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수단에서 우리 교민을 구출하는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참가자들을 격려하면서 우리 외교 역량의 성과가 곧 작전 성공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청사 앞 휴게시설인 ‘파인 그라스’ 야외 정원에서 외교부·국방부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 그라스' 정원에서 수단 교민 구출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 참가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최우선이고, 재외국민도 예외일 수 없다”며 “저 역시 미국으로 가는 기내에서 수시로 작전 진행 상황을 보고 받고 상황을 챙겼지만, 일선에 계신 여러분이 고생한 덕분에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총탄이 날아다니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직접 교민을 이동시킨 남궁환 (주수단)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 우리 군 수송기가 10여개 국가의 영공을 통과할 수 있도록 밤샘하며 협조를 끌어낸 외교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프라미스’ 작전의 성공은 우리 정부의 외교 역량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프라미스 작전 성공은 우리 외교 역량의 성과”라며 “우리 정부가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단 주변 접경국 중) 우방국들과 상호 협력하면서 신뢰를 쌓아왔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인도 함께 이송하는 등) 우방국과 협력을 쌓는 계기로 당연할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우리 군 역시 최단 시간 내에 작전에 투입돼 임무를 완수함으로써 우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며 “해외에서 처음으로 육해공군 합동전력이 모두 참여해 국민들을 안전하게 이송하는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했다.

남궁환 주수단 대사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교전이 시작되면서 죽음의 공포가 오기도 했다”며 “교전 발생 6일 차에는 인근 건물이 폭파되면서 동요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남궁 대사는 “(당시 외교관인) 우리가 (먼저) 나가도 위험하고 (그렇다고) 여기 있어도 위험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면서도 “만약 우리가 나가면 교민들은 마지막 피난처도 잃게 된다. 대사관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끝까지 지키는 게 맞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직원들도 끝까지 잔류했다고 설명했다.

남궁 대사는 이어 “수송기 파견, 청해부대 파견 등 신속하고 과감한 결정으로 지원해 준 윤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외교부 장·차관 등의 격려 전화가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함께 탈출했던 주예멘대사관 참사관도 당시를 떠올리면서 “(수단을) 빠져나가며 15개 군사포스트를 지나갔는데, 일부 포스트에서는 한국 대사관이라고 하니까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하고 한국 노래를 틀어줬다. K-Pop(팝·한국 대중 가요)을 비롯한 한국의 소프트 파워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떨치고 있다는 걸 확인(하기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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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