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與 새 지도부, "'이준석계' 영구히 추방…반성과 성찰 필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됐고 당 지도부 구성원인 최고위원 5명 역시 '윤심'을 앞세운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 등에 업은 후보들은 모두 낙선되면서 '윤심'이 한몫했다는 정치권의 분석이 뒤따른다. 새로운 국민의힘 지도부로 출범된 '친윤(친윤석열)'계 최고위원들은 '이준석계'를 싸잡아 날을 세웠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9일 한 라디오에서 '이준석계'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후보 전원 낙선을 "지극히 정상적인 결과"라고 평했다.
김 최고위원은 "본인들끼리는 모여서 몇 명의 환호하는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상당히 고무됐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항상 15% 정도 지지가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그 이상으로 갈 수 없는 확장이 불가능한 지지인데 그것이 마치 대단한 지지인 양 착각하고 자신들에게 모든 대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판단"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 과정은 이 전 대표와 그를 따르는 몇몇이 보여준 이런 비정상적인 행위를 이제는 이 당에서 영구히 추방해야 된다는 판단을 한 것 아닌가"라며 "우리 당에서 그런 식으로 정치할 사람들은 태도를 바꿔야 된다"고 경고했다.
조수진 최고위원 또한 '이준석계'와 화합을 이루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못 박았다.
조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낙선한 분들과 조만간 만날 예정이냐'고 묻자 조 최고위원은 "낙선한 후보들을 만나서 그동안의 상처나 고민 같은 게 있었다면 보듬는 것이 이번에 당선된 지도부의 역할"이라면서 "김기현 대표가 여러 가지를 해야겠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하지 않는 저질 공세나 내부 총질 일삼는 분이 아니라면 모두 생각이 같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나 이준석계, 대리인들, 이런 분들 빼고는 접점 찾기가 쉽다"고 밝혔다.
그동안 각을 세웠던 안철수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측과는 화합을 이루겠지만, 이준석계인 '천하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과의 만남은 쉽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천하람 후보는 안 부를 생각이냐'는 물음에 조 최고위원은 "대리인에 대해선 관심 없다. 이준석 전 대표의 엄석대, 권력을 틈타서 대리인으로 나선 사람들은 거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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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