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결선투표 없이 당선 "연포탕 원칙 지키겠다"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4 총선을 지휘할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가 결정됐다.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과반 득표율을 기록하며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막바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해왔다.

이날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24만4165표를 획득하며 52.97%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안철수 후보가 23.37%(10만7803표) △천하람 후보 14.98%(6만9122표) △황교안 후보 8.72%(4만222표)가 뒤를 이었다.

김 대표는 당선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대표는 당직 인선에 대해서는 "연대·포용·탕평의 원칙을 지켜가겠다"며 "일할 수 있는 능력, 일 잘해나가서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그런 분을 삼고초려해서라도 모시겠다"고 밝혔다. 여소야대 관계에서는 "국민의 뜻을 잘 받들면 여론이 되어 뒷받침 해줄 것"이라고, 울산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수사하고 조사하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앞서 수락연설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압승"을 다짐하며 큰절을 올렸다.

김 대표는 "뜻을 이루지 못한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최고위원 출마와 청년최고위원 출마의 뜻을 이루지 못한 분들 다 포함해서 우리는 하나로 뭉쳐서 똘똘뭉쳐 총선압승 이루자"면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한몸이 되어 민생을 살리기 위해 내년 총선 승리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그는 "당대표 자리는 온몸을 바쳐 국민의힘을 성공시키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헌신과 희생을 각오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대표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당대회 과정에서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강조했는데 당직인선에도 이런 원칙 적용되나? 당내에선 대표 당선에 국민공감 등 친윤계 의원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다보니까 당직 인선에도 국민공감 의원들이 많이 포진하지 않을까 예상나온다.

당직 인선에 대해 그동안 구체적으로 구상해온 게 없다. 이제 오늘부터 구상을 시작할 것이다. 연대·포용·탕평이라는 기본적 원칙을 지켜나가겠다. 인물 등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실력이라 생각한다. 일할 수 있는 능력. 일 잘 해나가서 내년 총선 이길 수 있는 그런 분을 삼고초려해서라도 모시겠다.

-내년 총선 앞서 난제가 대야관계다.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언제쯤 만나 인사나눌 예정인가?

대야관계 있어서 소수당이라는 한계로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 게 지도자의 역할과 책임이라 생각한다. 원내대표 1년동안 훨씬 열악한 환경, 더 적은 의석수를 가지고도 민주당과의 관계에서 주도해나갔다고 저는 자부하고 있다. 결국 여당이 가지고 있는 힘은 국민들의 여론이다. 국민들의 뜻을 잘 받들고 우리가 가고자하는 민생 살리기 방향이 옳다고 국민이 인식해 주신다면 그것이 여론이 되어 우리를 뒷받침해줄 것이라 믿는다. 저는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올바르게 가고 있다는 메시지와 정책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던지고 현장에서 그와 같은 모습을 바로 보여드리며 실천해 나가겠다. 그 힘을 바탕으로 대야관계 주도권 장악해가겠다.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은 우리 당 여건과 민주당 여건이 맞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 가능하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여러 야당 지도부 찾아뵙고 협치 차원에서 민생 살리기 과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민생을 계속 강조했는데 가장 먼저 계획한 민생 일정은 무엇인가?

기본적인 구상이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게 일자리라 생각한다. 일자리를 어떻게 잘 만들 것인가, 더 청년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인가, 그런 생각 하고 있고 몇가지 구상 갖고 있다. 하지만 내일은 공식 일정들이 주요 테마가 될것 같고 이어서 민생행보 하겠다.

-오늘 52.9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득표 결과가 예상에서 모자라진 않았나?

네 명이 경합하는 선거에서 1차 과반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세 분이 합세해서 집중적으로 1위 주자에 대한 여러가지 공세를 펼쳤기 때문에 과정과정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원께서 52%라는 획기적인 지지로 결선 없이 1차에서 통과시켜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그 뜻 잘 받들어서 그 힘 바탕으로 확보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당 대통합해서 원팀 만들어서 내년 총선 압승을 만들어가겠다.

-경선 과정에서 세명의 후보들이 가장 공세한 지점이 울산 땅 투기 의혹이다. 수사의뢰도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해 나갈 예정인가? 또 당내에서 추가적인 진상규명운 앞으로 어떻게할지 계획이 있나?

임야 관련해서는 민주당 측에서 15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기자회견, 토론, 지역 방송 등을 통해 계속 떠들었던 사안이다. 15년 전부터 계속 검증에 검증 거쳐온 사안이기 때문에 재탕 삼탕을 넘어 9탕 10탕까지 간 상태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더 조사하라고 하고 싶다. 민주당 이미 2년 전에 TF 만들어서 진상조사 하다가 스스로 꼬리룰 내렸다.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장악하고 조사특위를 만들어서 활동하다 저의 잘못을 밝혀내지 못하고 마무리했던 사안이다. 얼마든지 수사하고 조사하면될 것이다. 제가 불법을 저지른 것이 없다는 걸 명확하게 말씀드린다.

-대통령이 앞서 전당대회 축사에서 한일관계를 더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당이 어떤 면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또 민주당의 강제동원 공세에 대한 구상을 말해 달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걸린 안전보장 문제가 중요하다. 가장 우선적으로 챙겨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미중관계 격화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하고 있다. 자유 민주진영과 공산진영 사이에서의 대립 격화되는 시점에 자유민주진영과의 외교적 동맹관계가 튼튼하면 튼튼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만큼 한미 동맹관계를 돈독히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과거는 과거대로 청산하고 미흡한 점 있는 것 사실이지만 또다른 미래 향해서 나아갈 대승적 결단 필요하다는 게 생각이다. 한미일 3국간 공조가 대한민국 안전보장 핵심 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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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