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철 쌍방울 부회장 "이화영에 뇌물줬다" 입장 번복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뇌물을 줬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방 부회장은 그간 뇌물 혐의에 대해서 부인해왔다.
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방 부회장 측은 전날인 24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5차 공판에서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방 부회장 측은 "이 전 부지사의 요구로 쌍방울 사외이사 시절 제공했던 법인카드와 차량 등을 계속 사용하도록 했다"면서 "금품을 제공하는 게 전체적으로 회사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뇌물 공여 사실을 부인해온 방 부회장이 뇌물에 대한 대가성을 인정하면서 이 전 부지사 뇌물 사건 재판에서도 변수가 적용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쌍방울 총무팀 직원 명의로 받은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자신의 지인을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로 등록해 급여를 받는 수법으로 3억여 원의 뇌물과 정치자금을 받는 혐의를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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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