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수도권 출정식 '세 과시'… 尹대통령 '어퍼컷' 재현도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수도권 출정식을 열고 당대표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현역 의원 27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50여명 등 8000여명이 출정식이 참석하며 세 과시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28일 오후 경기 부천 부천체육관에서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열었다. 김 의원은 "당 대표는 선당후사, 선공후사 정신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자기 희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체육관에 들어서며 윤 대통령이 대선 유세 당시 선보인 '어퍼컷 세레머니'를 재현하기도 했다.
이어 "대통령이 일을 잘하도록 호흡을 맞춰 '윤 대통령을 잘 뽑았다, 국민의힘 일 잘하네' 해서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도록 당을 잘 이끌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기치인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강조하며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다고 해서 또 당이 쪼개지면 어떻게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겠나"라며 "연대와 포용, 탕평을 통해 당 단합을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수도권 정책과 관련해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한다고 했는데 아직 하나도 개통을 못 했다",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도 빨리 지하화해 수도권 교통정책을 최우선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출·퇴근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출정식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이 '사람만 많이 모아 행사한다'고 비판한 데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 의원은 "당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지지의 의지가 담긴 의미가 큰 행사였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도 김기현 지지세가 압도적이란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현장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 의원이 '1차 투표 과반 득표'를 목표한 데에는 "그때그때 임기응변하는 전략이 아니라 당심과 민심을 바라보고 뚜벅뚜벅,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어떻게 리더십을 잘 발휘할 사람인지 설명드리고 민심과 당심을 얻어나가는 전략을 호시우보의 마음으로 계속 구사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이 대표 때문에 많은 분이 죽어 나갔다. 저는 간접 살인에 대한 책임이 이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며 "자신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운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진지한 반성의 태도를 보이는 게 먼저"라고 꼬집었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유튜버들이 단상에 올라 "이재명 구속"을 외치는 시간이 진행되기도 했다.
김 의원 측 추산에 따르면 이날 출정식에는 8000여명이 참석했다. 현역인 배현진·태영호·박성중·안병길·김승수·임병헌·권명호·박성민·이채익·최춘식·김성원·송석준·김학용·유상범·박덕흠·구자근·김영식·윤두현·이만희·김예지·서정숙·윤주경·이용·정경희·조명희·한무경·최영희 의원이 참석해 김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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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