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총장, '참수부대' 훈련 현장 찾아 "北이 두려워하는 능력 갖춰야"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1일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특수임무여단 장병들에게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최정예 특수부대로서의 능력·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육군에 따르면 박 총장은 이날 특수임무여단의 '적지 종심(縱深) 특수훈련' 현장을 예고 없이 찾아, 훈련 중인 장병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수임무여단은 유사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등 적 지휘부 제거 임무를 맡는 부대로서 이른바 '참수부대'라고도 불린다.
박 총장은 "새해 벽두부터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대한민국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핵 선제사용 의지를 피력하는 등 우리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도발을 벌이면 우리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2022년 마지막날인 지난달 31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600㎜ 초대형 방사포'(KN-25) 3발을 동해상을 향해 발사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같은 미사일 1발을 더 쐈다.
북한 김 총비서는 지난달 26~31일 열린 당 중앙위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선 "남조선(남한)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필요성을 부각시키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걸 요구한다"며 핵무력을 포함한 국방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와 관련 박 총장은 특수임무여단 장병들에게 "여러분이 압도적 대응의 핵심부대로서 '우리의 적'에게 전율과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훈련 또 훈련'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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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