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뽑는데 691등 합격… 국민의힘 “민주당 핵심 인사들, 이스타항공 취업 청탁 명백”
국민의힘은 12일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로 구속된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당시 민주당 소속 여권 핵심 인사들의 취업 청탁은 그 증거가 너무나 명백해 보인다”고 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청년들의 꿈과 공정을 파괴한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취업을 청탁한 자, 청탁을 받은 자, 이들 권력자들의 엄벌만이 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대변인은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채용비리 백태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 전 의원은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총 600여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청탁받은 지원자 147명을 합격처리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이스타항공 창업주다. 그가 추천한 이스타항공 지원자 중 상당수는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대변인은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은 응시자, 서류 합격 기준에 미달한 응시자도 무조건 합격시키도록 지시했다고 한다”며 “토익점수, 나이, 키 등이 미달해도 청탁받은 사람과 특정지역에 따라 맞춤형으로 합격시키고, 심지어 200여명을 뽑는데 691등을 합격시킨 사례까지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무기로 청년의 미래를 빼앗고, 꿈을 파괴한 채용비리, 불공정의 끝판”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앞서 이스타항공에서 500억원대를 횡령·배임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6년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 진행 중인 지난 6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승무원 채용 당시 특정 지원자를 인사팀에 추천하는 등 업무 방해 혐의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서 107일 만에 다시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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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