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정진상 명절선물 4000만원 받았나···민주당 부인속 檢 혐의 포착

민주당 “개연성도 없고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부인

검찰은 명절선물로 두차례 모두 4000만원 건네간 혐의 포착


더불어민주당이 5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사진)에게 명절 선물 등을 제공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부인했다. 최근 유 전 본부장의 뇌물 리스트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뿐 아니라 정 실장까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은 강력하게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해당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개연성도 없고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020년 뇌물 명목인 남양주 양정역세권 사업은 경기도가 조례로 불이익을 주고, 특별감사를 실시해 수사의뢰까지 한 사안”이라며 “특히 명절 선물은 얼토당토 않은 거짓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피의사실을 무차별적으로 공표하는 검찰의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에게 명절 선물로 1000만원을 건넨 뒤 추가로 3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남욱 변호사가 2020년 유 전 본부장을 통해 정 실장에게 돈을 주며 남양주시 양정역세권 개발 사업 관련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이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민주당의 부인과 달리 검찰은 정 실장이 돈을 받고 사업 편의를 준 것으로 보고 뇌물 혐의를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르면 다음주 정 실장을 상대로 뇌물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일 전망이다. 앞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정 실장 자택에서 외장하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외장하드 비밀번호를 요청했지만 정 실장 측은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거부했고, 현재 검찰은 포렌식 장비를 활용해 암호 해제를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공보국은 “검찰이 압수한 외장하드는 정 실장 아들의 것이며 이는 검찰이 포렌식으로 이를 확인했음에도 악의적으로 내용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며 “수사에 협조 않고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려는 검찰의 꼼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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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