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냐..협치 불가능" 야당 겨냥?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취임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에 공감하면 진보든 좌파든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지만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라며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신영복 전 교수를 존경한다고 밝혀온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김일성주의자',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항해선 '주사파' 라 발언해 논란이 일고 국정감사도 파행을 빚은 바 있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주류세력인 586을 향해 주사파적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한 바 있습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 586세대는 20대의 나이로 전두환 정권을 몰아냈고 민주화의 동력이었지만 40년 전 이야기이며, 지금도 그 때 가졌던 친북·자주 주사파적 생각이 옳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현대판 위정척사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주사파 발언이 나오가 "협치가 불가능하다"는 대상이 야당을 뜻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 대통령실은 "정치적으로 왜곡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겠다"면서 발언에 대한 설명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한 당협위원장이 최근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거론하며 '종북 주사파 세력에 밀리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 윤 대통령이 이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나라 안팎으로 경제가 어렵고 안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이런 때일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확신을 갖는 것"이라 강조한 뒤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 협치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세력과는 타협할 수 없다는 의미로 국가 보위가 첫 번째 책무인 대통령으로서 기본적 원칙을 언급한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정신을 공유하고 있다면 그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오찬 간담회에는 원외 당협위원장,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당 지도부,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간담회가 일선에서 고생한 당협위원장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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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