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반지하 일가족 비극..'80년만의 폭우' 7명 사망 6명 실종
밤 사이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경기 지역에서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건물이 침수되는 등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인명 피해는 9일 오전 6시 기준 사망 7명(서울 5명·경기 2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주택과 상가 700여 채가 침수되는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서울 동작구에서는 쏟아진 비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감전으로 사망했고, 오후 5시 40분에는 주택 침수로 1명이 숨졌다.
관악구에서는 전날 오후 9시 7분쯤 침수로 반지하에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사망했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버스 정류장 붕괴 잔여물 아래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도로 사면 토사 매몰로 인해 다른 1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서초구 지하상가 통로 등 서울에서 4명이 나왔다. 서초구 맨홀 하수구에 2명이 빨려들어가 실종됐고 지하주차장에 차를 가지러간다고 나간 남성이 급류에 휩쓸렸다. 경기 광주에서는 2명이 하천 범람으로 인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재산 피해의 경우 주택과 상가 침수 751(서울 684·인천54·강원2·경기1)건이 발생했고 옹벽붕괴3(인천1·서울2), 토사유출 5(서울4·경기1)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수도권 중심 도로 통제도 진행중이다. 경찰은 서울 동부간선도로, 잠수교등 10개소와 인천 경인고속도로 하부도로 등 2댁소, 경기 남부 광명사거리 등 60개소, 경기 북부 구리 왕숙천 도로 등 10개소 총 82개소의 교통을 통제중이다.
출근길 교통혼잡도 예상된다. 서울 9호선 일부 역사의 선로가 침수돼 복구 작업을 하고 있어 급행열차는 운행되지 않으며 일반 열차만 운행한다. 9호선 개화역~노량진역,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간 구간만 운행 예정으로, 노들역~사평역은 운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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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