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9일 美 출장 중 3일 비어' 지적에.. 법무부 "한동훈 장관, 매일 공식일정 소화"
野 김용민 "한 장관은 3일만 공식일정 했다. 딸 문제로 수사 무마하기 위해 갔다는 세간의 의혹 사실인지 알 수가 없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첫 국외출장이었던 지난 달 미국 출장 일정이 너무 느슨했던 것 아니냔 지적에 법무부는 “한 장관이 현지에서 매일 공식일정(총 11회)을 수행했다”라고 반박했다.
법무부는 지난 7일 낸 보도자료에서 “국외출장 계획서는 출장 준비 단계에서 사전 작성되는 것이어서 현지 사정이나 일정 추가 및 조정 등 필요성에 의해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달 7박9일 일정으로 미국에 다녀왔다.
이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승수 변호사의 민중의소리 기고문을 인용해 “(국회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법무부 출장계획서에는 (한 장관이) 미국 연방 법무부 장관을 만난다고 돼 있는데 정작 차관보 겸 형사국장만 만나고 왔다”면서 “한 장관은 3일만 공식일정을 했다. 딸 문제로 수사 무마하기 위해 갔다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인지 알 수가 없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하 변호사는 기고문에서 ‘한 장관의 7박9일짜리 국외 출장 중 3일동안 일정이 비어있었다며 취임하자마자 떠난 국외 출장치고는 일정이 너무 느슨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해당 주장에 법무부는 “한미 양국 법무부는 한 장관의 미국 출장 기간 동안 양국 법무부 장관 회담을 실시하는 것에 합의한 바 있으나, 출국 이후 세부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맞지 않아 불가피하게 성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법무부 최고위급 인사 7명이 한꺼번에 모일 수 있는 날로 한 장관의 방문 일정을 조정한 바 있다”면서 “양국 장관은 추후에 만나기로 약속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법무부는 “일정과 관련해 출장단은 14시간 비행 직후 같은 날 월드뱅크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법무부, 연방수사국(FBI) 등을 순차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주말과 귀국일을 제외하고 매일 공식일정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법무부는 과거 장·차관급 인사들이 국외출장 당시 각각 7873만원, 9106만원 상당을 경비로 사용한 전례를 소개하며, 이번 한 장관의 출장에는 실무자 3명만 수행하는 등 출장단 규모를 최소화해 ‘4840만원’만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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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