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제헌절 출마’ 이재명 겨냥 “‘개딸’들 같은 광신도 지지를 받아…”

“이재명 의원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결국엔 민주당 리스크로 돌아갈 것 같아 안타까워”

“李, 결국 사고 쳐…계속 시간 끌며 간보기 하시더니 제헌절에 당권 도전 선언”

“‘전과 4범’ 이력으로 뻔뻔하게 대선 나서고, 연고도 없는 곳에 나가 ‘방탄용 출마’로 국민들 부끄럽게 하시더니, 이젠 ‘제헌절’마저 부끄럽게 만드시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7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개딸'들 같은 광신도 그룹의 지지를 받아 '어대명'이라고 하니 '방탄 대표' 이재명 의원의 당선을 미리 축하는 드리지만, 이 의원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결국엔 민주당의 리스크로 돌아갈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맹폭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김기현 의원은 16일 "'방탄 대표' 이재명 의원의 사리사욕 출마, 민주당의 리스크 될 것!"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의원이 결국 사고를 친다. 계속 시간을 끌며 간보기 하시더니 제헌절에 당권 도전을 선언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전과 4범의 이력으로 뻔뻔하게 대선에 나서고, 연고도 없는 곳에 나가 '방탄용 출마'로 국민들 부끄럽게 하시더니, 이젠 '제헌절'마저 부끄럽게 만드시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대선 패배와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과 반성조차 없이 곧바로 당대표를 하겠다고 다시 나선 것은 오만의 극치"라면서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정치적 명분도, 도덕적 염치도 내팽개친 사리사욕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저 김기현을 남극 섬에 위리안치시키겠다던 이 의원의 서슬퍼런 협박이 생각납니다만,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이 의원이 남극 섬에 위리안치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필귀정이니까요"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앞서 지난 15일 이 의원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오는 17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출마 결심 계기를 묻는 질문에 "민생이 너무 어렵고 우리 국민들의 고통은 점점 깊어져 가는데 우리 정치가 지나치게 정쟁에 매몰돼 있다"고 답했다. 그는 "책임은 회피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더 중점이 있어야 된다"고 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출마하지 말고 쉬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한 말씀을 부탁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의원은 "미안합니다. 좀 지나갈 게요"라며 답변을 피한채 의원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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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