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징계 찬성론' 과반, 국힘지지층서도 앞서..'2030' 중 30대도 빨간불

李 윤리위 징계 '찬성' 53.8% '수사 봐야' 25.6% 반대 17.7% 여론조사
20대 찬성 45.7% 신중 30.3% 반대 22.3%..60대 비슷
30대 찬성 54.8% 신중 28.4% 반대 14.9%..40·50 찬성 강세
與지지층도 찬성 38.1% 최다..신중 31.9% 반대 26.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성접대 증거인멸교사 의혹' 당 윤리위원회 징계심의를 앞두고, 국민 과반이 징계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의혹으로 진행 중인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 윤리위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신중론은 4명 중 1명, 이 대표의 징계 자체에 반대하는 응답은 6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직접 마중 나온 이준석(왼쪽 네번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신중론·반대 기류가 전체 응답층 대비 많았지만 '징계 찬성'이 여전히 가장 앞섰고, 연령별 20대에선 찬성이 반대를 두배로 앞섰다. 이 대표의 거취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윤리위 현안에 주요 지지기반에서도 녹록지 않은 반응이 나타난 것이다. 최근 내홍이 거듭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지지율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1일 발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뉴스토마토 의뢰·지난달 28~29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무선 휴대전화 자동응답 100%·응답률 1.8%·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 처분 방향을 두고 '징계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3.8%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경찰 수사결과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25.6%, '징계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17.7%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 유보층은 2.9%였다. 응답자 연령별로는 청년층 중에서도 20대와 30대의 반응에 온도차가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징계 찬성 45.7%, 수사결과 뒤 30.3%, 반대 22.3% 순으로 높았다. 30대에선 전연령 평균보다 높은 54.8%가 징계에 찬성했고 수사결과 뒤 28.4%에 반대는 14.9%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40대에선 찬성 66.1%, 수사결과 뒤 결정 21.2%, 반대 10.3%로 징계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50대는 찬성 59.4%, 수사결과 뒤 22.5%, 반대 14.5%로 40대 대비 전연령 평균에 가깝게 나타났다. 반면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찬성 46.4%, 수사결과 뒤 26.3%, 반대 23.2% 순으로 즉각 징계 추진 여론이 절반을 밑도는 등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징계 찬성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다. 대구·경북은 찬성 46.1%, 반대 26.2%, 수사결과 뒤 결정 21.1% 순으로 반대가 신중론보다 앞섰다.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함께 영남권으로 분류되면서 보수정당 지지세가 비교적 높음에도 불구하고 징계 찬성 50.0%, 수사결과 뒤 27.9%, 반대 17.0%로 적극적 반대여론이 열세였다.

이외에 서울은 찬성 56.4%, 수사결과 뒤 결정 23.6%, 반대 18.6% 순으로 징계 찬성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경기·인천도 찬성 55.1%, 수사결과 뒤 26.2%, 반대 16.2%로 비슷한 양상이었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찬성 51.7%, 수사결과 뒤 34.1%, 반대 13.1%로 3명 중 1명꼴로 신중론을 취했다.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광주·전라에선 징계 찬성 57.1%, 수사결과 뒤 22.0%, 반대 17.2%로 서울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강원·제주권에서 오히려 징계 찬성이 60.6%로 6할을 넘었고 수사결과 뒤(19.9%)와 반대(19.5% )가 비슷했다.

정치성향별로 보수층에선 징계 찬성 45.1%, 수사결과 뒤 결정 28.0%, 반대 23.9% 순이었다. 스스로 진보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층에선 67.2%가 압도적 찬성을 보였고 수사결과 뒤 16.6%, 반대 13.4% 순이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중도층에선 찬성이 49.8%로 보수층 대비 높았고 수사결과 뒤 32.5%, 반대 14.7% 순으로 신중론 역시 높은 편이었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대표 징계 찬성이 38.1%로 가장 높았지만 40%를 밑돌면서, 수사결과 뒤 결정 응답(31.9%)과 불과 한자릿수 격차가 났다. 징계 반대도 26.1%로 4분의1을 넘겼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찬성 69.6%, 수사결과 뒤 결정 17.8%, 반대 10.7%로 징계 찬성이 70%에 육박했다.

한편 같은 업체가 실시한 정당지지도 정기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지난주 조사(지난달 21~22일) 대비 4.3%포인트 반등한 44.5%, 국민의힘은 반등세에서 3.5%포인트 도로 꺾인 41.9%로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도에 이은 여당 지지도 '데드크로스'를 허용했다. 정의당은 0.8%포인트 내린 2.7%였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민주당 상황 관련, 이재명 의원(전 대선후보)의 당권 도전 여부에 '도전해선 안 된다'가 48.6%로 '도전해야 한다'는 응답(42.6%)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현안 설문 결과도 나왔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층은 8.8%로 두자릿수에 가깝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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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