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병상 2만 656개 지정해제…일반 병상 전환

방역당국은 확진자 수 감소 추세와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을 고려해 지난달부터 코로나19 병상 2만656개를 지정 해제했다고 3일 밝혔다.

하반기로 예상되는 재유행 때는 전국 권역별로 병상을 공동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정 해제) 결과 중증병상과 중등증병상을 포함해 현재 보유한 병상은 총 8625병상이며, 가동률 17.1%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정 해제된 병상은 일반병상 진료에 사용할 수 있고, 일반병상과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환자가 빠르고 원활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일반의료체계로 전환을 차근차근 추진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총괄반장은 “정부는 지속가능한 감염병 대응체계 확립을 목표로 병상 등 인프라를 정비하고 있다”며 “유행의 감소 추세,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 등을 고려하면서 단계적으로 병상을 조절 중”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유행 규모와 병상 가동률 등 감염 확산 상황, 지자체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병상을 조정하고, 권역별로 병상을 공동 사용하는 등 효율적인 병상 운영방안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총괄반장은 여름철 하반기 재유행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10만~20만 정도 내외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병상을 감축하고 있지만 국가격리음압병실과 긴급치료병상으로 이미 확보한 병상들이 있고, 추가로 긴급치료병상을 위해 별도로 재정을 투입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체 병상을 비운 거점전담병원이 연말까지 운영이 가능하다”며 “이 병상들을 감안했을 때 방역당국은 15만~20만 정도는 대응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총괄반장은 “신종 변이 등에 대비해 긴급치료병상을 추가 확보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있을 재유행에 어느 정도 병상 대응이 무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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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