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9일 15개 부처 차관(급) 및 대통령 비서실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정부운영에 어떠한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5월 10일 취임 즉시 관련 내용에 서명하고 발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1차관으로 조현동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 대표, 2차관엔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이 임명됐다. 이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의 북핵·대북 정책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 전 본부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시절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이 전 본부장은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윤 당선인 캠프에 합류했다.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방기선 아시아개발은행 상임이사, 2차관에는 최상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임명됐다. 교육부 차관엔 장상윤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이 내정됐다.

통일부 차관에는 김기웅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국방부 차관에는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원장 겸 외교안보센터장이 임명됐다. 행정안전부 차관엔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엔 김성호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이 임명됐다. 또 문체부 1차관엔 전병극 GKL 혁신경영본부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엔 김인중 농림부 차관보가 임명됐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엔 장영진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원장,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보건복지부 1차관엔 조규홍 유럽부흥개발은행 이사, 2차관엔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임명됐다. 환경부 차관으로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 고용노동부 차관엔 권기섭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배치됐다. 국토교통부 1차관엔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해양수산부 차관엔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으로 조주현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윤 당선인을 검찰에서 보좌했던 수사관도 대통령실에 배치됐다. 강의구 전 대검찰청 비서관은 대통령실 부속실장에 임명됐다. 강의구 수사관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을 할 때 비서관으로 일했다. 강 전 비서관은 인수위에 합류해 근무해왔으며, 최근 대통령실 합류를 위해 검찰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