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중도 보수 예비후보인 박선영·이주호·조전혁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들 세 후보는 8일 오전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3자 단일화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주호 예비후보는 지난 6일 서울시교육감 선거 중도 보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갔으며 박선영·조전혁 예비후보는 전날 각자 이 후보의 단식 현장을 찾아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주호 예비후보는 사퇴하기로 했다.

세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합의됐으나 그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퇴 의사를 밝힌 이주호 후보 외에 박선영, 조전혁 두 후보는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당초 박선영 후보와 이주호 후보는 단일화에 합의하며 여론조사 100% 방식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박 후보는 "이주호 후보와 협의할 때는 여론조사 100%로 한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시간이 너무 없다"며 "조전혁 후보와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본 후보 등록은 오는 12∼13일이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불과 한 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중도 보수 진영은 후보 난립과 단일화 관련 이견으로 갈등을 겪어왔다.

앞서 '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회'(교추협)는 조전혁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했지만, 이 과정에서 박선영·조영달 예비후보가 공정성을 지적하며 이탈했다.

이후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단일화를 성공시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세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조영달 후보는 "박선영·조전혁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면 재단일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전혁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제가 정통성을 가진 교추협 후보로 선출은 됐지만 이후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단일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며 "그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 조영달 후보와의 1대 1 단일화, 박선영 후보와의 1대1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 후보의 협약식과 기자회견이 이뤄지는 동안 다른 후보의 지지자들이 고성으로 항의하는 일이 이어졌다.

이들은 "쇼하지 말라", "단일화나 하라"고 큰 소리로 소리치거나 피켓을 들고 세 후보들 사이에 난입해 관계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