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가상대결…오세훈 54.3% vs 송영길 36%

오세훈, 송영길·박영선 상대 압도

40대·서북권 제외 오세훈 우세

현직 프리미엄, 중도확장력 강점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과반이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오 후보는 서울지역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을 뛰어넘으며 중도확장력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지난 20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오 후보는 송영길 민주당 예비후보를 상대로 한 가상 양자대결에서 5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송영길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36.0%에 그쳤으며, 두 후보의 격차는 18.3%p로 상당했다. 이밖에 없음은 6.7%, 잘 모름 3.0%였다.

지역별로 오 후보는 서울 서북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송 예비후보를 앞섰다. 오 후보는 △도심권 63.8%(宋 33.7%) △동북권 52.7%(宋 35.5%) △서북권 46.0%(宋 48.4%) △서남권 57.6%(宋 30.8%) △동남권 54.0%(宋 37.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도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의 연령별 지지율은 △20대 50.3%(宋 39.3%) △30대 50.6%(宋 34.9%) △40대 38.9%(宋 49.7%) △50대 52.1%(宋 39.5%) △60세 이상 70.2%(宋 23.4%)였다.

상대가 지난해 재보선에서 맞붙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일 경우에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 후보의 지지율은 54.3% 그대로였고, 박 전 장관의 경우 송 예비후보 보다 오히려 0.2%p 낮은 35.8%였다. 없음은 6.7%, 잘 모름 3.2%다.

지역별로 오 후보는 △도심권 61.0%(朴 31.3%) △동북권 53.1%(朴 36.1%) △서북권 43.8%(朴 47.8%) △서남권 55.8%(朴 33.9%) △동남권 58.3%(朴 32.2%)의 지지율을 얻었다. 연령별 지지율은 △20대 50.6%(朴 37.4%) △30대 49.6%(朴 37.5%) △40대 42.1%(朴 45.8%) △50대 49.9%(朴 43.6%) △60세 이상 70.3%(朴 22.3%)였다.


함께 실시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국민의힘이 48.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민주당 37.4%, 정의당 4.0% 순이었다. 기타 2.4%, 없음 6.6%, 잘 모름 1.2%로 집계됐다.



오 후보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정당지지율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중도확장력을 갖춘 후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송 예비후보와 박 전 장관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현 시점에서는)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오 후보가 과반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변이 없는 한 현직 프리미엄 등의 작용으로 오 후보의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서울지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ARS(무선 80%, 유선 2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1%로 최종 1,015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2022년 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