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 현장서 "추경호가 책임져야"
공약이행 의지 피력..포항 죽도시장서 "대구·경북은 제 정치적 고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포항 영일만 대교 건설 현장을 찾아 "성사가 안 되면 추경호 장관(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공약 이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1박 2일 대구·경북(TK) 지역 순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윤 당선인은 이날 저녁 포항을 지역구로 둔 김정재·김병욱 의원과 영일만 대교 건설 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들었다.
윤 당선인은 앞서 후보 시절 공약으로 동해안 횡단 대교 건설을 약속했다. 영일만 대교는 동해고속도로 포항~영덕 구간에 포함된 해상교량으로 포항의 주요 현안이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현황 브리핑을 들은 뒤 "(예산이) 4천억이 더 드는구나"라고 말하며 지난 10일 기재부 장관으로 지명된 추 후보자를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포항의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만나 당선 인사를 나눴다.
'윤석열'을 연호하는 시민들에 둘러싸인 윤 당선인은 마이크 앞에서 "대구·경북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대구·경북이 정치적 고향"이라며 "뜨거운 격려와 성원,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여러분의 열렬한 지지와 격려가 큰 힘이 돼 선거운동 과정에 어려운 일들도 무난하게 뚫고 나갔고,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약속드린 말씀은 하나하나 챙겨서 전부 잘 이행하겠다"며 공약 이행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과정에서 화제를 모았던 '어퍼컷 세리모니'를 선보였다.
윤 당선인은 포항 일정을 끝으로 이날 경북 안동·상주·구미를 돌아보는 TK 지역순회 1일 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선이 되면 꼭 다시 찾아뵙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방문 취지를 설명하면서 "경북지역 4개 도시, 6곳을 방문하며 초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많은 대통령 후보들이 '당선 후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건넸지만, 당선되고 실제 당선인의 신분으로 지역민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은 윤 당선인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지역의 민생과 성장동력을 돌아볼 수 있는 곳을 두루 살피며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에 전념하겠다'고 거듭 밝혔다"며 "TK 방문을 시작으로 윤 당선인의 대한민국을 아우르는 '약속과 민생의 행보'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TK 방문 이틀째인 12일에는 대구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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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