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청계광장 출정식 “부패·무능 심판…광화문 대통령 시대 열자”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향해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는 그를 지지하는 군중 수백명이 함께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위대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대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윤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다. 민생을 살리는 선거다.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정권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우리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민주당 정권 5년간 어땠냐.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철지난 이념으로 국민을 편 갈랐다"며 "시장 원리를 무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했다. 과학을 무시했다. 권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고 내로남불로 일관했다. 이게 말이냐 되냐"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에서 세금이 오를 대로 올랐다. 나라 빚은 1000조원을 넘었다. 그런데 집값, 일자리, 코로나 어느 하나 해결된 게 있냐"며 "국민께서 지켜온 대한민국이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 세력에 계속 무너지는 것을 두고만 보시겠냐"고 강조했다.
1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는 태극기를 든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간간히 성조기를 든 이들도 있었다. '대장동 특검' '자유대한민국 수호' '부정선거 방지' 등이 쓰인 팻말도 눈에 띄었다. 수십명의 윤 후보 지지자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이른 시간부터 자리를 지키며 윤석열 후보를 기다렸다. 누군가의 마스크에는 "2번엔 윤석열"이라고 적혀 있었고, "어대윤" "정권교체 윤석열" "국민이 키운 정직한 대통령"이라고 쓰인 깃발들도 펄럭였다. '기호 2번 윤석열'이 적힌 붉은 옷을 입은 선거운동원들은 자리를 차지해 함께 단체사진을 찍는 등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석열 후보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탈북한 새터민부터 연예인들까지 마이크를 잡고 문재인 정권 비판에 열을 올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년 동안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네편과 내편' 그리고 '토착왜구' 같은 용어를 쓰면서 국민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꼭 심판하자"라며 "우리는 다시는 국민을 갈라놓지 않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을 약속해야지 않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후보는 정치신인이며 정치권에 빚진 것이 없고, 오로지 국민에게만 빚진 사람이기 때문에 새 정치를 해야 한다"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당을 지켜오시고 국민의힘을 사랑해주신 전통적 지지자 분들의 사랑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지층에게 호소했다. 이어 "더 강해질 것이다. 세대와 지역을 넘어 지지를 구축한 국민의힘은 다시는 어떤 선거에서도 지지 않겠다"라며 "다시는 문재인 정부와 같은 악정을 펼치는 정부가 나오지 않도록 꼭 모든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라고 강조했다.
오전 10시께 지지자 앞에 선 윤 후보는 "위대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정권교체 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라며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 민생을 살리는 선거,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이 보시기에 지난 5년간의 민주당 정권은 어땠느냐?"라고 물으며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철지난 이념으로 국민을 갈라쳤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을 무시하고, 현장을 무시했다. 과학을 무시했다"라며 "권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고 '내로남불'로 일관했다. 이게 말이 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또한 "민주당 정권에서 세금은 오를 대로 올랐다. 월급봉투는 비었다. 나라 빚은 1000조를 넘어갔다"라며 "그런데 집값, 일자리, 코로나 어느 거 하나 해결된 것 봤느냐?"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국민께서 지켜온 대한민국이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세력에 계속 무너져 가는 것을 두고만 보시겠느냐"라며 "이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심판하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라며 "무엇보다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라고 외쳤다.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한 셈이다. 그는 "많은 국정 현안을 놓고 궁금해 하는 국민들께 직접 나서서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라며 "탁상머리와 철지난 이념에 벗어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라고도 약속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 3월 9일 대선 승리로 국민의 광화문 시대를 열자"라며 "나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라. 보답하겠다", "지금부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승리의 행진을 시작하겠다. 전진하자"라고 외치며 연설을 마쳤다. 그가 전진을 세 번 외치자,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윤 후보를 향해 "하늘이 내린 분"이라고 크게 외치는 이도 있었다.
연설문 낭독을 마친 후, 윤 후보는 ▲역세권 첫 집 주택 20만호 ▲디지털경제 패권 국가 ▲비과학적 방역패스 철회 ▲여성가족부 폐지 ▲소상공인 피해 보상 50조 원 ▲국가유공자 수당 2배 ▲탈원전 백지화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 ▲사드 추가 배치 ▲부동산 세제 정상화 ▲국가 유공자 보상금 및 수당 2배 등 10가지 공약을 이른바 '행복 배달원'에게 전달했다. "정책 배달 시작할까요?"라는 진행자의 외침에, 윤 후보는 "좋아, 빠르게 가!"로 화답했다.
이후 윤 후보는 지지자들 배웅을 받으며 지방 유세를 위해 자리를 떠났다. 기자들과 별도의 백그라운드 브리핑은 갖지 않았다.
한편, 이날 청계광장에 오기 전 그는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방명록엔 '순국선열과 함께 지켜온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기자들 앞에 선 윤 후보는 "조금 전에 글로 쓴 대로, 순국선열의 헌신으로 지켜온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럽고 자부심 가질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라며 "그와 같은 각오로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 감사하다"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