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제 마을버스 교통비용 감소
전북 최초로 마을버스 공영제를 도입한 완주군이 올 2월 운행 확대를 계기로 주민들의 교통비용 감소 효과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4일 완주군에 따르면 전날부터 소양면과 상관면, 구이면, 동상면 등 4곳을 대상으로 마을버스 지간선제 2단계를 시행하는 등 '완주형 대중교통 공영제 마을버스' 운행이 확대됐다.
완주군은 이들 4곳에 대한 주민들의 마을버스 이용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정식운행이 시작되는 이달 19일 전까지 2주 동안 시범운행에 들어갔으며, 시범운행 기간을 포함한 2월 한 달 동안 주민 편익 차원에서 무료 운행에 나서기로 했다.
이로써 전북 최초의 마을버스 직영공영제 운행은 작년 6월 1단계(이서면)에 이어 이번 2단계 4곳까지 총 5개 면 지역으로 확대됐다.
완주형 대중교통 공영제 마을버스 운행은 간선노선인 전주시와 읍면 소재지 구간은 전주 시내버스가, 지선노선인 읍면 소재지에서 각 마을까지는 완주 마을버스가 각각 운행하는 등 간선과 지선을 나눠 운행하는 게 골자이다.
완주군은 대중교통 공영제 마을버스 운행과 관련해 ▲친절도 향상에 따른 주민 만족도 증가 ▲운행횟수 증가로 인한 주민 편익 증대 ▲교통비용 감소 등 다양한 효과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종전에는 완주군 각 마을에서 전주 시내버스를 이용해 읍면 소재지까지 나갈 경우 시내버스 일반요금 기준 현금 1,500원(교통카드 1,450원)을 무조건 내야 했다.
하지만 이번 개편으로 각 마을에서 읍면 소재지까지 완주형 마을버스를 탈 경우 일반인과 초·중·고 학생들이 현금과 카드 구분 없이 500원만 내면 된다.
읍면 소재지에서 전주로 환승한다 해도 마을버스 요금 500원을 뺀 추가분 950원만 징수하는 교통카드 환승시스템을 구축, 주민들의 교통비용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완주군은 "변화되는 환승시스템에 맞춰 주민들의 교통카드 이용이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완주군은 또 마을버스의 직영공영제 실시로 각 마을과 읍면 소재지 간 버스 운행 횟수가 늘어나고, 친절도 향상 등 서비스 만족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지역 여건에 맞는 효율적인 대중교통 정책 시행을 위해 전주시와 지간선 노선을 개편한 만큼 당초 취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소양, 동상, 구이, 상관 등 이번 2단계 시행 4곳의 주민 불편 최소화 차원에서 2월 한 달 동안 무료 운행하고 있으니 많이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은 2단계 시행에 앞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가 회차할 수 있도록 소재지 내에 회차지를 조성하고, 운전원을 공무원으로 추가로 임용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작년 11월부터 읍면별 이장단 회의 때 공영제 마을버스 운행 확대와 관련한 내용을 적극 홍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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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