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머리도 안 좋은 기성세대" 망언.. 민주당 "중장년 머리 나쁘고 시야 좁은 옹졸한 세대 규정"
민주당 "중장년층은 우리 사회를 만들어온 주역" 윤석열 직격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를 향해 “막말로 세대를 갈라치기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8일 윤 후보는 여의도의 한 북카페에서 가진 출범식서 “청년의 표심을 잡으려고 선거 때마다 많은 정치 세력들이 애를 쓰고 있는데 저는 지난 경선 때부터 많은 정치 세력들이 해 오던 그런 건 안 하겠다고 했다”며 “우리 청년들이 얼마나 똑똑한데 머리도 별로 안 좋은 기성세대가 청년 표심 잡겠다고 한다고 그게 오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기성세대의 생활 관성을 거론하며 청년이 직접 만드는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벌써 중장년층이 돼서 좋은 자기 차를 타고 자기가 필요한 시간에 자기가 원하는 장소에서 일을 하고 이렇게 하는 중장년층들이 어떻게 버스 타고 자전거 타고 걸어 다니고 그리고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 애쓰고 하는 그런 사람들의 애로와 또 그 사람들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알 수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를 중장년층이 되면 자기들 다 겪어왔다고 하지만 그들이 바라보는 사회라고 하는 건 전체가 100이라고 하면 한 20~30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29일 “‘머리 나쁜 기성세대’라는 막말하는 윤석열 후보”라며 “한동안 입을 다물었던 윤 후보가 입을 열자 다시 망언이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윤 후보가 국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근본적인 회의가 든다. 국민을 주권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소용이 되는 ‘표’를 가진 유권자로만 생각하는 것이냐”라며 “이제는 기성세대 전체를 싸잡아 좋은 차를 타고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속 편하게 일하는 사람 취급한다. 윤 후보 주변에 모두 그런 사람만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는) 중장년층은 ‘머리도 좋지 않고, 청년에 비해 20~30%밖에 보지 못하는 시야가 좁고 옹졸한 세대’로 규정한다”며 “자신을 포함한 기성세대의 지혜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장년층은 우리 사회를 만들어온 주역이다. 그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전환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당장의 상황에만 매몰돼 또다시 ‘세대 갈등’에 불을 지피다니, 윤 후보의 머리 나쁜 기성세대 망언에 많은 국민은 또다시 절망한다”고 일갈했다.
신 대변인은 특히 “윤 후보의 세대 갈라치기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청년세대를 포함한 전체 국민임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윤 후보가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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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