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후 9시까지 870명 확진..일요일 기준 '역대 최다'

1주 전 695명 대비 175명 늘어나
병원·학교 등 집단감염 여파 지속

▲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일 오후 9시까지 870명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주일 전 같은 시간과 비교해 175명 늘어난 수치로 일요일 기준 서울에서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시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만2679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97명이었는데 이후 3시간 동안 373명 더 발생했다.

1주일 전 같은 시간과 비교하면 175명 더 나왔다. 지난 7일에는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695명 확진됐다. 이후 밤 12시까지 12명 추가돼 총 70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13일)과 비교하면 동시간대 확진자가 64명 적었다. 전날에는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934명이 확진됐고 밤 12시까지 44명 더 발생해 978명의 일일 확진자를 나타냈다.

일요일 기준으로 역대 서울 일일 최다 확진 기록이다. 종전 최고치를 기록한 때는 추석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 여파가 미쳤던 지난 9월26일이다.

당시 오후 9시 기준 83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으나 중복 집계 등을 제외한 최종 확진자는 이보다 감소한 777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 경로를 보면 병원·학교·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강동구 소재 병원 관련 11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해 관련 확진자가 70명까지 불어났다. 지난 10일 입원 환자 1명이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종사자, 환자, 보호자 등 추가 확진자가 속출했다.

서울시는 해당 병원 관련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해 감염 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병원 내 층간 이동 금지 조치를 내려 추가 확산 차단에 나섰다. 확진자가 나온 병동에 대해서는 2일마다 추적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성북구에 있는 한 병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이날 10명이 추가됐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32명으로 증가했다.

광진구 소재 중학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5명이 더 발생했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35명이다. 학생 9명과 교직원 1명이 지난 9일 최초로 확진된 이후 추가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양상이다.

이밖에 송파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돼 관련 확진자가 58명까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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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