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접종 돕고 사랑의 나눔…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하기도
행안부는 코로나19로부터 지역과 주민을 지킨 ‘전북의 영웅’으로 예방접종센터에서 지역 어르신의 안전 지원을 도운 완주군 봉동 여성의용소방대 국인숙 씨를 선정했다.
아울러 취약계층의 세탁물 수거와 밑반찬 등을 전달한 군산시 수송동 천사누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김성오 씨와 백신 예방접종 인솔 중 쓰러진 할머니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전북 장수군 산서면 시장마을 이장 이희술 씨도 함께 뽑혔다.
◆ 어르신 백신접종 돕고 건강까지 챙기다
어느날 전북 완주군 봉동 여성의용소방대 소속 국인숙 씨는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어르신들을 도울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이에 국인숙 씨는 한치의 망설임없이 곧바로 자원봉사에 나서 어르신의 예진표 작성부터 접종대기자 질서유지와 이동보조 등 쉴 틈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도 어르신들의 안전을 살폈다.
또한 거리두기 홍보 캠페인 등을 전개하며 지역주민의 안전에도 앞장섰다. 국인숙 씨는 “특별히 동네 어르신들을 도울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러한 국인숙 씨의 주민사랑은 올해 특히 빛을 발했는데, 폭염이 지속되는 무더운 여름철에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 기원과 기력 회복을 위해 봉사단체와 삼계탕 160인분을 만들어 전달한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와 지역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방역 소독을 실시해 주민의 불안감 해소와 감염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월 300여개의 휴대용 손 소독제를 제작하고 마스크와 마스크 줄 등을 만들어 인근 장병들과 취약계층 등에게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의 나눔봉사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 코로나19 위기, 나눔으로 극복해요
찾아가는 세탁소, 반찬봉사, 나눔 붕어빵, 착한 가게와 해피푸드 음식 나눔 등은 전북 군산시 수송동 천사누리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성오 위원이 코로나19 위기를 나눔으로 극복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봉사활동들이다.
먼저 ‘찾아가는 우리동네 세탁소’는 노령이나 질병, 생활습관 등으로 세탁이 어려운 세대의 위생관리를 위해 세탁물을 수거해 동네빨래방에서 세탁·건조해 직접 배달하는 사업이다.
‘친정엄마 반찬봉사’는 건강한 식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코로나19 위기 가정에 정기적으로 밑반찬을 지원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나눔 문화 조성에 기여하는 활동이다.
또한 지역 가게가 일정액을 기부하면 ‘착한 가게’로 선정해 홍보를 해주고, 이렇게 모인 기부액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지역이익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
이처럼 김 위원은 코로나19 위기가정 및 취약계층에 꾸준한 지원을 펼치고 있는데, 친정엄마 반찬봉사 지원은 올해 상반기 동안 6회 진행돼 95명에게 도움을 주었다.
또한 ‘착한 가게’의 확산으로 지역주민에게 기부 문화를 전파한 결과 지난해 5곳이었던 ‘착한 가게’는 올해 48곳으로 대폭 늘어났다.
아울러 올 상반기 6회에 걸쳐 해피푸드(HAPPY FOOD) 음식 나눔을 진행해 214명에게 따뜻한 음식을 전했고, 안경 지원과 미술치료 사업, 음식 꾸러미 전달 등도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 겨울에는 ‘하하호호 나눔 붕어빵’이라는 봉사활동을 벌였는데, 붕어빵을 직접 만들어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면서 지역주민과도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등 나눔과 희망의 지역문화 조성에 모범을 보였다.
이희술 씨는 장수군 산서면 시장마을의 이장으로서 주민들과 행정의 가교 역할 뿐만 아니라 각 마을 이장들과의 화합을 도모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불우이웃돕기를 전개해 주변 이웃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평소에도 마을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을 방문하는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아울러 수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 활동과 함께 코로나19 방역수칙 홍보 캠페인도 펼치고, 장수군 백신예방접종센터와 임시선별 검사소 등에서 현장 봉사활동에 참여 중이다.
특히 지난 5월 31일에는 백신 접종 후 귀가하던 중 쓰러진 80대 할머니를 발견, 급히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할머니의 생명을 구했다.
당시 이 이장은 면사무소 직원들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급상황에 대비해 접종 후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는데, 버스를 타고 가던 박 모(86세) 할머니가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했다.
바로 119에 신고한 후 의용소방대 출신인 이 이장의 주도로 당시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이어 1~2분 후 할머니의 호흡은 돌아오면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할머니는 미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이 순간에도 이 이장은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지속적으로 진행했고 이어 구급대원이 도착하자 할머니를 무사히 인계했다.
아울러 남원과 전주까지 할머니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될 때까지 함께 하면서 의식을 되찾은 할머니를 보고 나서야 이 이장은 집으로 귀가했다.
이날 일에 대해 이 이장은 “정신을 잃은 할머니를 발견했을 당시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으며 오직 할머니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무엇보다 어르신의 생명에 이상이 없어서 다행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위해 힘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이번에 선정된 우리동네 영웅들은 지역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며 나눔을 전개하는 등 지역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분들 덕분에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코로나19를 이겨낼 힘을 얻게 된다”며 “우리동네 영웅들의 선한 영향력이 일상을 회복하는데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10월에 서울 지역의 ‘우리동네 영웅’을 발표하면서 지난 4월부터 이어온 17개 시·도별 ‘우리동네 영웅’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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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