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훼손 살인범 구속 "더 못 죽여 한"
영장심사 뒤 “반성 안 한다”
취재진 향해선 욕설·신경질
이르면 2일 신상공개 결정
과거 판결 ‘경계성 인격장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기 전과 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강모씨(56)가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방법원 심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31일 밝혔다. 심 부장판사는 “도주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전과 14범인 강씨는 지난 26일 자택에서 함께 있던 여성 1명을 살해하고, 27일 전자발찌를 절단한 후 도주하다 29일 또 다른 여성 1명을 살해했다.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강씨의 신상공개 여부는 이르면 2일쯤 결정된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두 번째 살해한 여성에게 2000만원을 갚는 문제로 다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동부지방법원 심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31일 밝혔다. 심 부장판사는 “도주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전과 14범인 강씨는 지난 26일 자택에서 함께 있던 여성 1명을 살해하고, 27일 전자발찌를 절단한 후 도주하다 29일 또 다른 여성 1명을 살해했다.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강씨의 신상공개 여부는 이르면 2일쯤 결정된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두 번째 살해한 여성에게 2000만원을 갚는 문제로 다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강씨는 첫 번째 피해 여성에게 이 돈을 빌리려다 실패하자 그를 살해한 뒤, 다음날 피해자 신용카드로 스마트폰 4대(약 596만원)를 구입해 이를 되팔아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이 돈으로 빌린 돈을 갚으려 했지만, 두 번째 피해 여성이 2000만원 전부를 갚으라고 요구하자 살해에 이르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1시20분쯤 동부지법에서 50분에 걸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온 강씨는 “반성 안 한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그는 “당연히 반성 안 한다. 사회가 X 같다”면서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고 했다. 검은 마스크에 회색 모자를 쓰고, 회색 상하의를 입은 모습으로 수갑을 찬 그는 범행 동기는 함구했다.
강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동부지법에 들어갈 때도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그는 취재진의 마이크를 발로 차고 “XXX야 보도나 똑바로 해”라고 욕설을 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를 나오면서도 취재진에게 “보도 똑바로 해”라고 고함을 치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형사들이 차 문을 닫으려고 하는데도 몸을 밀고 나오며 “나는 진실만을 말한다”고 소리쳤다.
강씨의 과거 범행에 대한 판결문을 보면, 그는 감정 기복이 심하고 대인관계가 매우 불안정한 ‘경계성 인격장애’를 가진 것으로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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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