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원 "간이검사에 코로나 아니라 확신..배몰고 가자 울기도"
"유증상자 급증에 비확진자들 격리".."부식 통한 감염 가능성"
국방부, 청해부대 7명 인터뷰 주선.."피 토하는 인원 못봐"
청해부대가 초기 감기 증상자가 늘면서 실시한 간이검사(신속항체검사)에서 전원 음성이 나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일 확률을 낮게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이 신속항원검사 키트 대신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항체검사 키트를 가져간 것이 격리 등 초기 대응을 늦춰 코로나19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해부대 34진의 간부 A씨는 23일 국방부공동취재단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초반에 감기 증상자가 늘어나자 키트 검사를 실시했다"며 "여기서 모두 음성이 떠버리면서 코로나19일 확률은 낮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첫 감기 증상자인 병사 B씨도 "(간이검사에서) 다 음성이 나와서 모두 감기라고만 생각했다"며 "코로나가 아니라고 생각해 (실제 진단검사를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문무대왕함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아프리카 해역 인근 기항지에 접안했고, 지난 2일 처음으로 감기 증상자가 나왔다.
그러나 처음엔 약 처방만 했고, 이후 감기 환자가 속출해 유증상자가 100명 정도로 늘어난 지난 10일에서야 40여 명에 대해 간이검사를 했다.
A씨는 "감기증상자가 늘어나자 합참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안다"며 "이때 최초로 검사를 실시해서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격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6명의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진된 15일에서야 격리를 시작했다는 얘기다. 첫 감기 환자가 나온 이후 13일 만이자 간이검사를 한 지 닷새 만이다.
환자 발생 초기에 간이검사 대신 PCR 검사를 의뢰하고 즉각 격리 조치를 했다면 급속한 확산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격리는 확진자와 비확진자의 침실을 구분하고 식사는 비확진자들이 먼저 먹고 나중에 확진자들이 먹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A씨는 "화장실도 (사용) 시간을 분리했지만, 그 시간 동안 바이러스가 없어지는 상황이 아녀서 확진자가 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유증상자가 대거 늘면서 부대는 소수인 비확진자들을 격리한 것으로 보인다. 또 증상을 앓고 회복한 확진자들을 중심으로 당직 등의 임무를 맡기기도 했다.
A씨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을 때 PCR 검사 결과가 다 안 나와 누가 양성이고 음성인지 몰라서 한 번도 안 아팠던 사람들을 격리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무실을 방문 안 했거나 약을 안 먹은 사람들을 비확진자로 판단해 화생방 구역으로 완전히 격리해 못 나오게 했다"며 "표면 청소나 근무 등은 증상을 앓았던 확진자들이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확진자들은 의무 참모 주관으로 방호복을 입혀서 격리실 밖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부대원들은 마지막 기항지에서 반입한 식자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기항지에서 현지인과 접촉을 차단하고 육상에서 보급품 접수와 방역 작업을 한 10여 명 모두 방호복을 입었기 때문이다.
A씨는 감염 원인에 대해 "식자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부식 포장 상태가 부실해 그걸 통해 들어오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른 병사인 C씨는 "부식을 담은 박스가 훼손된 게 있었다"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 수는 없지만, 초반에 대부분 조리병이 걸린 걸로 봤을 때 부식이 의심된다"고 말했고, 다른 간부인 D씨도 "부식들이 포장이 깔끔하지 않고 지저분했다"고 전했다.
결국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이 신속항원검사 키트 대신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항체검사 키트를 가져간 것이 격리 등 초기 대응을 늦춰 코로나19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해부대 34진의 간부 A씨는 23일 국방부공동취재단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초반에 감기 증상자가 늘어나자 키트 검사를 실시했다"며 "여기서 모두 음성이 떠버리면서 코로나19일 확률은 낮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첫 감기 증상자인 병사 B씨도 "(간이검사에서) 다 음성이 나와서 모두 감기라고만 생각했다"며 "코로나가 아니라고 생각해 (실제 진단검사를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문무대왕함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아프리카 해역 인근 기항지에 접안했고, 지난 2일 처음으로 감기 증상자가 나왔다.
그러나 처음엔 약 처방만 했고, 이후 감기 환자가 속출해 유증상자가 100명 정도로 늘어난 지난 10일에서야 40여 명에 대해 간이검사를 했다.
A씨는 "감기증상자가 늘어나자 합참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안다"며 "이때 최초로 검사를 실시해서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격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6명의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진된 15일에서야 격리를 시작했다는 얘기다. 첫 감기 환자가 나온 이후 13일 만이자 간이검사를 한 지 닷새 만이다.
환자 발생 초기에 간이검사 대신 PCR 검사를 의뢰하고 즉각 격리 조치를 했다면 급속한 확산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격리는 확진자와 비확진자의 침실을 구분하고 식사는 비확진자들이 먼저 먹고 나중에 확진자들이 먹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A씨는 "화장실도 (사용) 시간을 분리했지만, 그 시간 동안 바이러스가 없어지는 상황이 아녀서 확진자가 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유증상자가 대거 늘면서 부대는 소수인 비확진자들을 격리한 것으로 보인다. 또 증상을 앓고 회복한 확진자들을 중심으로 당직 등의 임무를 맡기기도 했다.
A씨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을 때 PCR 검사 결과가 다 안 나와 누가 양성이고 음성인지 몰라서 한 번도 안 아팠던 사람들을 격리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무실을 방문 안 했거나 약을 안 먹은 사람들을 비확진자로 판단해 화생방 구역으로 완전히 격리해 못 나오게 했다"며 "표면 청소나 근무 등은 증상을 앓았던 확진자들이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확진자들은 의무 참모 주관으로 방호복을 입혀서 격리실 밖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부대원들은 마지막 기항지에서 반입한 식자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기항지에서 현지인과 접촉을 차단하고 육상에서 보급품 접수와 방역 작업을 한 10여 명 모두 방호복을 입었기 때문이다.
A씨는 감염 원인에 대해 "식자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부식 포장 상태가 부실해 그걸 통해 들어오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른 병사인 C씨는 "부식을 담은 박스가 훼손된 게 있었다"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 수는 없지만, 초반에 대부분 조리병이 걸린 걸로 봤을 때 부식이 의심된다"고 말했고, 다른 간부인 D씨도 "부식들이 포장이 깔끔하지 않고 지저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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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