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 "코로나19 백신, 델타 변이에도 최대 80% 이상 예방효과"
문헌조사 결과 발표.."'교차 접종'의 경우도 예방효과 유사한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배 이상인 '델타형'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접종중인 백신으로도 이 변이의 감염을 60∼80% 예방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은 대한의학회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교차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하여. 15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서 나온 자료와 아직 발표되지 않은 논문까지 포함된 만큼 결과의 신뢰성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의연에 따르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모더나 백신 3종은 델타 변이 감염에 어느 정도 예방효과를 나타냈다.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2회 접종시에는 델타 변이에 대해 높게는 87.9%까지 감염 예방효과가 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2회 접종시 약 60% 수준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더나 백신은 1차 접종시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70%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델타 변이 감염 시 입원 또는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는 이들 백신 3종에서 78∼96%(1차 접종 기준) 정도였다.
보의연은 또 소규모 연구지만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고 2차를 화이자를 접종하는 '교차 접종'의 효과를 나타낸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교차접종자 2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 작용이 화이자 백신 접종 완료자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차접종자 55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완료자 32명에 비해 알파, 베타, 감마 등 주요 변이 3종에 대한 중화항체가 더 많이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의연은 교차접종의 경우 피로·오한 등의 전신반응 발생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발생률이 낮은 이상반응의 경우 현 규모의 연구에서는 아직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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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