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6일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부총리는 정권 교체보다 정치세력의 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오는 19일 출간 예정인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금기깨기’에 담긴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총리는 저서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소득이 주도해선 성장이 이뤄지지 않는다. 공급 측면에서 혁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네이밍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오늘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부총리에 대해 “현실에 대한 인식이 아주 잘 돼 있다”며 “(책이) 나오면 김 전 부총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달라질지도 모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약 3년 전 김 전 부총리에게 “경제 대통령에 대한 요구가 세질지도 모르니 준비를 철저히 해 보라”고 조언했다면서 “본인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가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다”며 “늦게 출발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고 했고, 어제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도 막연한 소리만 해선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