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최재형 입당에 "각자 선택"..지지율 하락은 "그럴 수도"
반기문 전 유엔 총장 만나 의견 청취
"'제2의 반기문'?..2017년과 지금은 다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2017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조언을 구하는 등 독자 행보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반 전 총장을 예방한 뒤 ‘최 전 감사원장의 정치적 중립 논란’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치하는 분들의 각자 상황에 대한 판단과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입당 결정이 늦어져 유권자 피로감이 있다’는 말엔 “정치적인 손해, 유불리가 있더라도 한번 정한 방향을 향해 일관되게 걸어가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최소 7월 말이나 8월 초까지 다양한 의견을 듣는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며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나서 입당 등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에 본격 참여하기 전부터 반기문 전 사무총장과 자주 비교되곤 했다.
고위 관료로서 정치와 무관한 길을 걸었으나 대중적인 기대가 쏠리면서 정치 참여 전부터 지지율 1위를 기록했고, 제3지대에서 ‘빅텐트’를 모색하는 점 등이 비슷해서다.
다만 반 전 총장은 2017년 1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3주 만에 중도하차했다. 윤 전 총장도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지지율이 넉달 만에 30% 이하로 하락한 이유’를 묻자 “지지율이라는 게 하락할 수도 있고 그런 것 아니겠나”라고만 했다.
또 ‘제2의 반기문이라는 비판’에는 “비판은 자유니까 얼마든지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그때(2017년 출마 당시) 정치 상황하고 지금 상황하고는 너무나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당하고 제 정치적 입지가 상당히 어려웠다”며 “가짜뉴스라든지 인신공격이 있었다.
정치 경험이 없었던 사람으로서 실망스러웠고, 국내 정치에 기여할 만한 것이 없겠다 해서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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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