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휴가철 음주운전 집중단속…‘원정 술자리’ 차단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휴가 분위기에 편승한 음주운전 확산을 막기 위해 15일부터 음주운전을 집중단속한다.
경찰청은 각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자치경찰과 함께 8월 휴가철 종료 시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역별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차이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술자리 원정’에 따른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속도로순찰대 등을 동원한 주요 고속도로 진·출입로 음주운전 단속도 병행할 계획이다.
올해 음주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발생 건수와 사상자 수 모두 상당히 감소하고 있는데, 특히 3월부터 사망자는 매월 50% 이상 크게 줄어 들고 있다.
또한 음주 교통사고는 올해 6987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7.7%가 줄었고 지난 6월 한 달 동안 1045건으로 26.6% 감소했으며, 사망도 올해 80건으로 지난해보다 47% 줄었다.
한편 시간대별로는 유흥시설과 음식점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새벽·심야시간대(00~06시) 음주사고 비율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정 이전 시간대(18~24시) 음주사고 비율은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등 조치가 음주운전 행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청은 이번 집중단속 기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등 지역 내 상황을 고려해 시·도경찰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단속을 실시함으로써 음주운전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통계 분석을 통해 추출한 음주운전 사고다발지역 내 음주단속 현황 분석 데이터 등 다양한 통계자료를 시·도경찰청에 제공·지원할 방침이다.
양우철 경찰청 교통안전과장은 이번 집중단속과 관련해 “비접촉 음주감지기 사용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유의하면서 음주운전 단속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주운전은 타인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빼앗는 흉악 범죄임과 동시에, 피해 가족의 평온한 일상까지도 송두리째 앗아가는 용서받을 수 없는 테러 행위”라며 “모든 운전자가 음주운전은 도로 위의 시한폭탄임을 인식하고 본인과 상대방을 위한 안전운전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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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