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마약하는 것 같아요” 신고했더니…20대남성 2명 극단선택 시도

20대 남성 2명이 차량에 번개탄을 피우고 극단적 선택을 하던 중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차량의 주인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인천중부경찰서


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1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서 A씨(25) 등 남성 2명이 발견됐다. 한 행인은 “차량에서 연기가 나온다. 마약을 하는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각각 의식을 잃은 상태의 남성을 발견했다.

이들 두 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하고 있으나 이틀째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차량 소유주로 확인된 20대 여성 B씨는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 집에 도착한 경찰은 집안에 인기척이 없자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방에서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B씨 시신은 일부 부패가 진행돼 수일 전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B씨 집 보일러는 꺼져 있었고, 주변에서 극단적 선택이나 타살로 추정할 만한 도구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B씨 허벅지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으나 경찰은 “사인과 관계없는 상처로 추정된다”면서 “남성 2명과 차주의 관계는 아직 조사가 되지 않아 모른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B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CCTV와 차량 이동 방향 등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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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