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해서 실신까지”…임산부·10대도 예외없다, 북한 공개처형 10배↑

북한이 지난해 8월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됐다고 선언한 이후 주민들을 강력 통제하기 위해 공개처형을 10배 늘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도쿄신문은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 증언을 인용해 북한 공개처형 실상을 최근 보도했다.


▲ 처형직전의 장성택

도쿄신문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공개처형 인원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공개처형 인원이 매년 10여명 정도였다.


코로나19 유행 때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공개처형을 줄였으나 방역전 승리를 공식화한 뒤 인적 교류가 늘어나자 다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하순에도 중국 국경과 접한 양강도 혜산 비행장에서 남성 1명이 마을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처형됐다. 이 남성은 전시 물자인 의약품을 몰래 유출한 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8월 하순에도 같은 비행장에서 남성 7명과 여성 2명이 주민 2만여명 앞에서 총살됐다.

이들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북한 당국이 보유한 소 2000마리를 부정한 방법으로 구입한 뒤 식육 처리해 모두 팔아넘긴 혐의를 받았다.

한국 드라마와 음악 배포 등을 금지하는 법을 위반한 혐의로 올해 10대 청년이 공개처형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끔찍한 처형 장면을 본 북한 주민 일부는 실신하거나 불면증·실어증에 시달리는 사례도 있다고 도쿄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올해 초에는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권침해 실태를 기록한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보고서에는 지난 2017년 손가락으로 김일성 초상화를 가리키는 모습이 공개된 임신부가 공개 처형됐다는 증언이 있다.

함흥 교화소에서는 도주하다 붙잡힌 수감자의 목을 매달고 공개 총살한 뒤 돌을 던지게 했다는 증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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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