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은 방탄전략"…거센 비판 이어가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방탄 전략’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아직 벗어나지 못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집중된 여론을 희석하려는 얄팍한 속셈을 부리고 있을 뿐”이라며 “또 다른 방탄 전략임이 뻔히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변인은 “지금은 떼쓰기식 영수회담보다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 민생에 대해 치열히 논의할 적기”라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서 “지금의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영수회담) 수용을 촉구하지만, 4년 전의 홍 수석대변인은 정반대”라며 “민주당은 여당 때는 영수회담을 구시대 유물이라고 거부하더니, 야당 때는 외상값 맡겨놓은 것처럼 재촉한다”고 지적했다.
2019년 5월 황교안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을 때, 당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던 홍 원내대표는 “일대일 영수회담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 제왕적 총재가 있었을 때 했던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또한 페이스북에서 “굳이 이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려고 하는 것은 사법 리스크를 완화해보려고 하는 것일 뿐 민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와는 격이 안 맞아 안 만나고 대통령과 만나 격을 높이려고 하는 것도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또 “일단 불구속됐으니 이제 그만 대통령에게 목매달지 말고 당이나 봉합하고 스스로 민생정치를 함이 옳지 않겠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홍익표 원내대표와의 통화에서 ‘단합된 힘으로 총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해달라’고 한 데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잊히고 싶다는 퇴임사를 남겼던 문 전 대통령 기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전해지고 있다”며 “강서구청장 선거를 앞두고도 민주당 선대위원장이라도 된 듯 전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변인은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는 문재인 정부와 이 대표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선거가 아닌 강서구의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한 선거”라며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번 선거를 본인들의 정치적 계산으로 혼탁하게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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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