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K-콘텐츠 분야 예산 1조 원 돌파…콘텐츠산업 집중 육성
정책금융 역대 최대 1조 7700억 원…게임·웹툰·K-팝 등 대표 장르 육성
내년 K-콘텐츠 분야 예산이 1조를 돌파했다.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미래성장동력으로 콘텐츠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콘텐츠 분야 예산을 전년보다 1683억 원, 20% 증가한 1조 125억 원을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내년도 문체부 예산안의 14.5%를 차지하는 규모다.
문체부는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견지하면서 필요한 부분에 집중 투자하도록 내년도 콘텐츠 분야 예산안을 편성했다.
기존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성과 없는 관행적 사업, 유사·중복이나 집행 부진 사업, 부정수급이 적발된 보조사업 등은 대폭 축소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정책금융을 대폭 확대하는 등 K-콘텐츠 기반을 조성하고 대표 콘텐츠 장르를 육성, K-콘텐츠 수출을 확대하는 데 과감히 투자한다.
먼저 K-콘텐츠 정책금융을 역대 최대인 1조 7700억 원을 공급해 영세한 콘텐츠 업계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해소한다.
이를 위해 모두 3955억 원(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 포함)의 예산을 편성하고 ‘K-콘텐츠 펀드’ 출자를 2900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
또 ‘K-콘텐츠 전략 펀드 출자를 450억 원 규모로 신규 조성하고 콘텐츠 제작비 대출에 대한 보증을 지원하는 완성보증 출연에 250억 원, 기업 자금대출에 대한 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콘텐츠 이차보전 지원에 60억 원을 증액 편성했다.
콘텐츠 수출을 지원하는 해외비즈니스센터를 15곳에서 25곳으로 확충하고, 해외 콘텐츠 기업지원센터 2곳을 새롭게 설치한다.
관계부처 합동 K-박람회 개최와 해외홍보관 운영을 유럽과 중동권까지 확대하는 등 K-콘텐츠의 프리미엄 효과를 활용한 연관산업의 동반 성장 지원(274억 원)을 강화하고 해외 현지 출원 및 등록지원 대상도 올해 125개에서 200개 기업으로 늘린다.
‘스타트업 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해 예비 창업-창업 초기(~3년)-도약(3~7년)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강화(120억 원)한다.
해외 액셀러레이터(기업육성전문기관) 지원과 해외마켓 참가 확대를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33억 원)하고 스타트업과 대기업·중견기업이 협업해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 프로그램도 신설(선도기업 연계 해외진출 지원 10억 원)한다.
콘텐츠 전문 융합형 인재 250명과 콘텐츠 창작자 350명도 육성한다.
장르별로는 게임유통 지원 사업을 133억 원으로 확대하고, 게임 상용화 제작 지원(242억 원)도 지속 추진한다.
영화발전기금의 재원 확충을 위해 체육기금 전입금 300억 원과 복권기금 전입금 54억 원을 최초로 반영했다.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예산을 일반회계로 전환해 대폭 확대(250억 원)한다.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15세 이상의 연령층을 위한 청장년층 애니메이션 제작지원(32억 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193억 원)도 조성한다.
웹툰 분야에서도 전문인력 교육에 20억 원, 만화·웹툰 비즈니스 현지화 지원에 40억 원을 각각 신규 편성했다.
케이팝이 세계 음악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외 쇼케이스 개최 등 현지 인프라를 활용한 국내 가수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54억 원)하고 온라인 전문 공연장 운영에 70억 2000만 원, 온·오프라인 음악콘텐츠 개발에 76억 5000만 원도 지원한다.
성장기 패션 디자이너의 해외 진출 지원도 확대(59억 원) 한다.
이 밖에도 K-컬처 유니콘 기업 육성에 20억 원, 글로벌 문화-기술 융합형 인재 육성에 36억 원, 인공지능 AI 콘텐츠 제작에 92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콘텐츠는 이제 압도적 영향력을 가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난 2월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K-콘텐츠 수출전략’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콘텐츠 4대 강국 도약, 2024년에 정책금융 1조 원 이상 공급을 대통령께 보고했다”며 “내년도 콘텐츠산업 진흥 예산은 1조 원을 돌파하고, 정책금융은 1조 원을 훨씬 넘은 1조 7700억 원을 공급해 콘텐츠산업을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미래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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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