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 맞아?” 160% 급등한 이 채소, 폭염 이어 태풍에 울상


장마에 이어 이어진 폭염이 이어지며 농산물 가격이 널뛰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일부 농산품의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배추(상품) 도매가격은 10㎏ 당 2만5760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9880원)보다 160.7% 급등한 수준이다.

배추뿐 아니라 김치를 담그는데 들어가는 주요 재료도 예년보다 높은 수준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대파 도매가격은 1㎏ 당 3250원으로, 한달 전(2076원)과 비교하면 56.6% 올랐다. 1년 전 보다는 4.3% 높다.

무 도매가격은 20㎏ 당 2만9320원에 달했다. 한달 전 1만2900원과 비교하면 127.3% 오른 수준이다. 1년 전에 비해서는 6.1% 상승했다.

시금치 도매가격은 4㎏에 5만9500원. 한달 전 보다 51.7% 비싸다.

지난 10~11일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카눈’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농산물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

카눈의 피해를 본 농작물 농지 면적은 지난 1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여의도의 5.4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이상기온 탓으로 작년 보다 생산량이 줄어든 사과와 배 등 일부 과일의 경우도 이번 태풍 여파로 침수와 낙과 피해를 당해 공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9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과일 수요가 증가할 경우 배, 사과 등 과일 도매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어 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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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