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파리서 '부산엑스포 유치' PT…영어로 연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마지막 연사'로 직접 등판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 오후 제172차 BIE 총회에서 실시하는 경쟁 PT에 마지막 연사로 직접 참여해 연설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은 18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장 발표자로는 네 번째 연사로 나선다. 앞서 '강남스타일'로 유명한 글로벌 뮤지션인 가수 싸이(PSY)와 학계 전문가, 스타트업 대표가 각 테마별로 PT를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영어로 PT를 진행할 예정으로, 대한민국의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해 179개 BIE 회원국의 열띤 호응과 지지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PT에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현장 발표자로 나서는 싸이 외에도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씨가 영상 발표자로 등장할 예정이다.
엑스포 유치전은 대한민국과 양강구도를 형성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BIE 측에 최종 투표 방식을 비공개에서 공개로 바꾸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하는 등 신청국 간 경쟁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이번 BIE 총회에서 진행하는 4차 경쟁 PT는 올 11월 말 엑스포 주최국 선정에 중대한 분수령이 되는 만큼 정부와 산업계, 문화예술계가 총출동해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는 PT에서 '지구촌과 하나되는 대한민국 비전'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대한민국 비전' '대한민국의 글로벌 매력과 종합 비전'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엑스포 유치전 '후발주자'로 평가받지만, 윤 대통령이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한 이후 민관이 전방위적인 '세일즈'에 나서면서,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양강을 형성한 유력 후보국으로 올라섰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 12번째, 아시아 4번째 등록엑스포 개최국이 되고,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3대 주요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한 7번째 국가가 된다. 정부는 550만명 방문, 생산 유발효과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고용 50만명 등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 3차 PT에서 경쟁국 대비 압도적인 K-콘텐츠의 힘을 보여줬던 한국은 이번 4차에서도 다양한 영상과 발표로 지루할 틈 없이 약 30분간의 경쟁 PT를 이어가 다시 한번 부산엑스포의 개최 당위성을 호소력 있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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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