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친강 만나겠다" 발언에…中언론 "韓, 외교 균형 되찾아야"


박진 외교부 장관이 조만간 친강 외교부장과 만날 계획이라고 언급하자 중국 관영 언론은 “한국이 외교 정책의 균형을 되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5일 “현재 미국과 일본과의 한국의 외교 노선은 한국의 이익을 약화시킬 것”이라면서 “한국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외교적 균형을 되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박 장관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친강 외교부장과 곧 협의해 만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변 전문가들은 ”한중 간 문제를 해결하고,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양국 간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한다“고 언급했다.

둥샹룽 중국 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은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무역 파트너"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양국 간 교류, 특히 고위급 교류가 크게 중단됐고 그 빈도와 수준이 양국 관계의 중요성에 비해 불균형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둥 연구원은 또 "한국이 미국에 지나치게 기울어짐으로써 외교 정책의 균형이 깨졌고, 가치관에 기반한 외교가 사실상 일부 국가들을 정반대의 방향으로 몰아가 한국의 전략적 공간을 좁히며 국제적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동맹국들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특정 사안과 관련해 지나친 친미, 친일 입장이 한국의 이익을 해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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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