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또 성비위? 정진술 시의원 제명 사유 밝혀야"
‘정청래 보좌관 출신’ 정진술 서울시의원, 사생활 논란으로 제명
국민의힘은 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서울시민과 국민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고 정진술 시의원의 제명 사유를 즉시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의원의 제명 사유가 언론에 알려진 바와 같이 '성비위'라면 민주당은 사안에 대해 명명백백히 국민들께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서울시당이 지난 3일 서울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정 의원을 제명한 것으로 언론에 뒤늦게 알려졌다. 제명된 다음날(4일) 정 의원은 서울시의회에 '건강상의 이유'로 원내대표직 사퇴서를 제출했다"며 "하지만 언론에 알려진 정 의원의 제명 처분 이유는 '성비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성폭력을 포함한 성비위가 도대체 몇 번째인가. '성비위'하면 '민주당', '민주당, 또 성비위?' 이제 국민들의 뇌리에 이렇게 각인이 돼 있다"며 안희정 충남도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강욱·박완주(무소속) 의원 등 민주당 소속으로 관련 문제가 있던 인사들을 나열했다.
그는 "민주당의 부끄러운 계보가 아닐 수 없다"며 "(정 의원에 대한) 사유를 숨기는 이유가 혹시 정 의원이 민주당 최고위원 중 한 명인 정청래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라서, 또 서울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맡았던 인물이라서가 아닌가. 만약 피해자가 있다면 민주당의 제 식구 감싸기는 2차 가해가 될 것이란 점도 말씀드린다"고 짚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현재 서울시의회 홈페이지를 보면 정 의원 소속이 아직 민주당으로 버젓이 기재돼 있는데 이 역시 정 의원의 징계를 표면화하지 않으려 한 민주당의 꼼수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당은 최근 윤리위원회를 열어 정 시의원에 대해 '품위 손상'을 이유로 제명을 결정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 규정에 따르면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고 강제 출당하는 조치로, 징계 처분 중 수위가 가장 세다. 이번 처분은 중앙당 윤리심판원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앞서 정 시의원은 이달 3일 원내대표 격인 대표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시의회 민주당은 5일 의원총회를 열어 수석부대표인 이병도 의원(은평2)에 대표의원 직무대행을 맡겼다.
정 시의원은 사퇴 사유로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사생활 문제가 불거져 당 차원에서 징계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7일 오후 통화에서 “당시 (징계) 절차가 진행중이어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는 얘기를 들어 본인도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서울시당이 정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를 내린 후 재심을 신청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원내대표는 서울대 정치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정청래 의원 보좌관, 추미애 당 대표 정책특보 등을 거친 후 10,11대 서울시의원을 역임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정 전 대표 사퇴와 관련, “여러 소문이 돌고 있는데 그 중 성 비위설도 유력하게 나와 또 다시 민주당이 성비위 논란에 휩쓸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 소속 36명 서울시의원에 의해 선출돼 마포난지도 소각장 건립 등 오세훈 시장 정책 등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해왔다.
또 마포구가 홍대 입구 '레드로드' 조성 등에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