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 도움 95.3%`, 서울시 안심마을보안관 63명이 다시 뛴다
서울시 ‘안심마을보안관’이 4월3일부터 광진구 등 15개 구역에서 늦은 밤 우리동네 안전지킴이로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
지난해에는 2,500여 건('22. 4.~12.)의 생활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주민 설문에서 사업만족도 92.3%, 범죄예방 도움 95.3%를 달성한 바 있다.
서울시가 2021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안심마을보안관’은 전직 경찰, 무도 유단자 등으로 구성된 인력을 2인 1조로 구성,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 및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심야시간대 1인가구 밀집지역 등 동네 골목 곳곳을 순찰하는 사업이다.
활동 시간은 경찰청에서 제공한 범죄통계 분석현황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위험도가 높은 야간시간대(21:00~02:30)를 선정했으며, 특히 인적이 드물고 차량 이동이 어려운 좁은 도로를 중점적으로 순찰하게 된다. 더불어 골목에 고장나거나 파손된 위험시설에 대한 신고(안전신문고 앱 이용)도 병행한다.
올해 ‘안심마을보안관’ 활동 구역 15개소는 시민 추천 4개소, 자치구 신청 11개소다. 지난 1월 총 97개소(시민추천 64개소, 자치구 33개소)의 주거취약구역이 접수됐으며,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위원회, 생활범죄 예방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선정위원회를 통해 구역 내 1인가구수, 5대 범죄 및 주거범죄 발생 건수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안심마을보안관’의 순찰 효과를 높이고 지역의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내 순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자율방범대’와 협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이를 위해 안심마을보안관 서류심사에서 자율방범대원으로 활동한 지원자에게 가점을 부여했으며, 지역 자율방범대의 협조를 받아 자율방범초소 5개를 안심마을보안관 휴게공간으로 공동 활용할 예정이다.
자율방범대원 출신으로 올해 안심마을보안관으로 신규 선발된 구로구 김○○ 보안관은 “12년간 지내온 우리마을 동네에서 일할 수 있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시민들이 안전한 밤길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선발된 ‘안심마을보안관’은 작년과 같이 총 63명이다. 3월 초 공개 모집을 통해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중 해당 활동구역 거주민, 자율방범대원, 범죄예방 및 군(軍) 간부 경력, 경찰 및 경호 관련 학사, 경비 또는 유단자 자격증을 보유한 자를 우대해 선발했다.
이번 선발된 63명 중 안심마을보안관 유 경험자는 34명(54%), 자율방범대 경험자는 16명(25%), 경찰/군 출신 및 유단자 자격 소지자
12명(19%)으로 구성됐다. 연령대는 2~30대가 9명(14%), 40대가 6명(10%), 50대가 22명(35%), 60대 이상이 26명(41%)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성 41명(65%), 여성 22명(35%)이었다.
선발된 모든 보안관들은 경비업법 제10조에 따른 결격사유(성폭력, 아동성범죄, 폭력행위 등의 범죄경력자) 조회를 완료했고, 한국경비협회가 주관하는 24시간의 신임 경비교육 이수와 직무교육(순찰코스 정찰, 심폐소생술, 업무지침 등) 이수, 국민체력100(3등급 이상) 인증 등을 거쳐 경찰서에 경비원 배치 신고를 마쳤다.
한편, 서울시는 안심마을보안관 순찰 활동에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경비업체를 선정, 빅데이터 기반 순찰코스 선정, 보안관 선발·교육 및 ICT 활용 운영·관리 등 전 과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도록 설계했다.
각 선정된 활동구역별로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다층위험평가 기법을 통해 구체적인 순찰경로를 정했다. 해당지역의 CCTV, 경찰지구대, 안심지킴이집, 성범죄자 거주,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보안등, 비상벨 등의 분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위험도가 높으며 경찰 순찰차가 다니기 어려운 주택 골목길을 우선적으로 순찰하도록 했다. 활동구역이 작년과 동일한 경우에는 기존 순찰경로와 다르게 변화를 주었다.
순찰 운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각 보안관들은 보급된 전용 스마트폰을 활용한다. GPS 기반 순찰 앱을 통해 보안관들의 순찰활동은 실시간으로 기록되며 사고·범죄현장 발견 시 실시간으로 영상 및 사진을 업로드해서 관리자는 언제라도 15개소 활동 현황을 한 번에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안심마을보안관 활동 전·후 범죄예방 효과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사업 시행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안심마을보안관은 1인가구를 비롯해 서울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늦은 밤 우리 동네 안전지킴이로 자리매김 중”이라며 “올해는 지역의 치안 활동으로 순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자율방범대원과 함께 안심마을보안관이 지역사회 밤길 안전을 보다 촘촘하게 지켜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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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