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도 당했다’…건설현장 돌며 수억원 갈취한 민주노총 간부 구속


초등학교 신축 현장 등 부산과 경남지역 건설 현장을 돌며 노조원 채용과 자신들의 장비 사용을 빌미로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민주노총 간부가 구속됐다.

부산 사하경찰서 지능팀범죄수사팀은 건설 현장으로부터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공갈 등)로 민주노총 부산건설기계지부 소속 50대 간부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민주노총 소속 간부 7명은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부산 사하구와 강서구, 경남 양산 일대 공사 현장에서 민주노총 노조원을 채용하고 자신들의 장비를 사용할 것을 건설사에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 사항이 관철하기 위해 레미콘 공급을 끊으라고 지시하는 등 건설사를 압박해 수억원을 갈취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구속한 A씨 외 나머지 6명의 간부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A씨는 올해 개교 예정이던 학교 건물 앞에서 7차례에 걸친 집회와 레미콘 공급을 막는 등 공사를 방해했다. 이 때문에 강서구 명문초등학교 신축공사가 지연되면서 이번 달 개교 예정이던 입학이 오는 5월로 미뤄졌다. 그 영향으로 신입생들이 3개월가량 다른 학교에 분산 수용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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