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이 첫날인 4일 34.7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이 첫날인 4일 34.72%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라고 국민의힘은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김기현 후보 측은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당원들의 집결”로 평가했고,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김기현 후보,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

중앙당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마감된 모바일 투표 첫날 선거인단 83만7236명 중 29만710명이 투표해 투표율 34.72%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된 전당대회 첫날 투표율은 25.83%였다. 투표 참여자 수는 이미 지난 2021년 최종 투표수(14만9194명)를 넘어섰다. 지난 2년 사이 당원 수가 50만명 늘어난 결과로 분석됐다.

높은 투표율에 후보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김기현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첫날부터 투표 참여 열기가 매우 뜨겁게 달아올랐다”며 “김기현을 압도적 지지로 1차 투표에서 당선시켜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김 후보 측은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적극적인 당원들이 집결한 것으로 본다”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결선투표가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투표율이 높으면 특정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기 어렵게 된다는 논리다. 천 후보는 페이스북에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며 “산술적으로 봐도 이 정도 투표를 동원할 수 있는 집단은 없다”고 했다. 천 후보는 “가히 민심의 태풍이 불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5일까지 이틀간 선거인단 83만여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은 6~7일 ARS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발표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10~11일 재투표를 진행하고 12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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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