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민주당 룰은 썪었다, 국힘처럼 당원이 뽑도록 했다면 어찌 박지현이"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사진)은 민주당이 전당대회 룰을 바꾸지 않는다면 당의 미래가 어둡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12일 자신의 SNS에 "민주당에 국민의힘 천하람 같이 당대표에 출마할 청년들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도전 할 수 있는 제도가 없다"며 "민주당의 전당대회 제도는 썩었다"고 주장했다.
즉 "(민주당 전당대회는) 중앙위원회가 예비경선 100%컷오프(후보를 8명으로 압축)를 하고 있다"며 당원 의견으로 후보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이 후보를 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원이 아니라 당이 좌지우지 하는 바람에 "대선 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박지현을 당대표급(공동 비대위원장)으로 만들었다"며 "국민의힘처럼 당원들이 투표하는 경선 시스템이 있었다면, 박지현이 당대표급이 될 수나 있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만약 박지현이란 사람이 밑바닥부터 한단계씩 올라왔다면, 지금 북콘서트에 의원들이 갔을까,민주당 기초 광역 의원직에 있는 청년들이나 출마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북콘서트를 연다면 의원들이 갔을까"라며 지난 9일 박 전 위원장의 북콘서트에 참석한 당내 일부 의원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이 부대변인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당대표, 어느날 갑자기 등장하는 인재영입 시스템이라면 민주당의 미래는 국민의힘보다 못할 것"이라며 왜 민주당은 늘 국민의힘 보다 시대흐름에 뒤처지는가라고 안타까워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룰은 자격심사(선관위가 후보자 서류심사)-1차경선(책임당원 6000명 대상으로 여론조사실시, 컷오프 결정)-본경선(책임당원 투표)-결선(당대표 경선서 과반득표자 없을 경우 1,2위간 실시) 방식이다.
반면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의원 30% △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25% △ 일반당원 5%의 투표를 반영해 진행됐다. 최고위원의 경우 예비경선(8명 선출)에 한해 중앙위원회 투표 100% 방식이 사용됐다.
민주당 전대룰에 대해 소수인 대의원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중앙위가 최고위원 후보자를 정하는 건 당원 의견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
국민의힘 경우에도 '30대 0선' 대표(이준석)을 탄생시켰던 당대표 경선룰 '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이번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원투표 100%로 변경해 민심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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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