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편집국장 '김만배와 돈거래 기자 의혹' 책임지고 사퇴
류이근 한겨레 편집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한겨레 편집국 간부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와 돈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입장이다.
9일 오전 편집국 편집위원(국장단)을 소집해 사의를 밝힌 류 국장은 이날 편집국 사내메일을 통해서도 사퇴를 알렸다.
류 국장은 사내메일에서 “오늘 부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편집국 주요 간부의 일탈로 회사가 어렵게 쌓아왔던 신뢰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며 “저는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다. 부적절한 인사를 중요 직책에 앉혔고 문제적 행동을 미리 파악하지 못해 회사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을 입혔다”고 했다.
그는 “한겨레는 지난 35년 숱한 위기를 겪으며 자라왔다”며 “선후배 여러분들의 힘과 노력으로 다시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서로 신뢰하고 아껴주며 버텨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일과 6일 검찰이 중앙일간지 등 언론사 간부들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금전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한겨레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사과문을 내어 “독자와 주주, 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신속히 실상을 파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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